페이 그림 - 장르물의 시놉, 인디의 감수성.

NEOKIDS 작성일 12.09.25 00: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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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시놉시스만을 보자면 상당히 흥분되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함정이 자리잡고 있었더군요. 

이 영화의 감독, 할 하틀리라는 사람이었습니다. 


할 하틀리는 미국 독립영화계의 스타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계속 영화잡지를 보다 보면 한 번쯤은 읊게 되는 이름 정도죠. 

그런데 왜 이런, 딱 시놉만 봐도 본 시리즈 급을 연상케 하는 스케일의 장르물을 연출하려던 것일까. 

그래서 좀 검색해본 결과,

http://cinematheque.tistory.com/80

요런 것두 찾을 수 있었죠. 

요약하자면, 90년대를 풍미한 한 독립영화 작가의 살아남기 전략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아줌마가 첩보원 된다는 그 상황의 쪼릿함과 스케일을 헐리우드적 장르의 법칙으로 풀어가는 게 아니라 

독립영화 쪽의 감수성으로 풀어간다는 표현이 맞는 영화가 됩니다. 

그렇기에, 블랙코메디 적인 부분들이 나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영화 안의 몇몇 상황들은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장르물의 법칙을 거스르다 보니 

중간에서 점점 꼬여가는 진행을 푸는데에 서툴거나 리듬감을 잘 타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이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고, 

특히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장식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인디감수성의 극치를 달립니다. 

좋게 말해 이렇지만, 나쁘게 말하면 와닿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그래도 헐리우드의 법칙을 벗어나 이렇게까지 같은 재료로 

선방할 수도 있구나 하는 사실에는 조금 감탄할 정도 되겠습니다. 


사족으로, 

제프 골드블럼.......오우 살아있어요......긴 호흡의 대사를 단박에 주루루루 처리하면서도 자연스런 호흡...........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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