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대 하면 나지 훗
나는 007.
그동안 수많은 개고생을 거치면서 위험으로부터 세계평화를 지켰지.
물론 중간중간 여자도 좀 후리고 돈도 쓰고 말야.
닥터 노랑 싸우기 시작한 때부터 이번 스카이폴까지 스무 번.........휴
정말 죽을 고생했다.
그러다 보니 무릎은 다 나갔고 이젠 현장투입 테스트에 합격도 못해.
성격은 개차반 됐고. 아, 성격은 원래 그랬지....
그런데 슙알.......내 진짜 모습이 세월 지나는 동안 좀 많이 엉망진창 되어 있더라고.
나 원래 맞다이 원펀치가 생명이야. 몸으로 먹고 사는 깡다구.
그런데 편수를 거듭해오면서 성격은 야들야들해지고 첨단 무기에만 기대서
말도 안되게 살아남는 먼치킨 찌질이가 되어 있더라고. 애들이 이젠 난 안보고 첨단 무기만 봐.
거기다 여자들은 한결같이 날 공적으로 삼았었지. 저거 완전 마초네 뭐네.
나 솔직히 억울하다. 나 8편 때부터 제대로 마초였던 적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상하게 찍어놔서 야들야들 간지러운 짓이나 하고 액션은 점점 희한해지는데 말도 안되게 살아남고.
그러면서 여자한텐 완전 발정모드고. 참 나 원.
나 성격 완전 파탄이라고 해도 본드걸들이 안믿드라. 하긴 그 따우로 하고 있는데 누가 성격파탄으로 보고 있노.
세상 따라 변하려고 하다보니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그래서 늙은 개가 됐을지언정 한 번 화끈하게 보여줄라고.
일차적으로다가 첨단 무기 안쓴다 훗 (사실은 안줘서 못써..........ㅠㅠ)
그래서 차도 골드핑거 적에 나왔던 하드쇼바 팅팅거리는 애스턴 마틴으로 바꿔보고,
총도 발터PPK 로 다시 돌아갔어.
소음기 안달면 더럽게 안맞고 장탄수도 구리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나한텐 손에 착착 감기드라.
아 그런데 제발 이 나쁜 놈들아 따권 쓰지 말라고 ㄷㄷㄷ 망할 놈의 글록 그딴 총은 만들어가지고.....
다이다이 한 발씩 오케?
횽아 개고생해서 힘들다고 슙알 살살하자 응
맥클레인 횽아보다 더 다이하드라고
추워지면 무릎시리다고
그리고 M 엄마도 이번에 한몫한다. 그동안 내가 개고생할 때 다그치기나 했지 뭐 별로 나오지도 않았지만,
이번엔 자기가 저지른 일 땜시 고민하면서 스토리 중심으로 훅 들어와.
아주 직접적으로 타겟이 되지.
언리미티드 때도 그러지 않았냐고? 그런 정도는 개껌에 우스운 지경이다. 이번엔 무게감 장난아냐.
Q는 벤 위쇼.
이녀석도 성격이상으로 따지면 장난이 울고가
처녀들 죽여서 향수 만든다고 난리를 칠 때 횽아가 좀 눈여겨 봤는데 (그 향수 나도 쓰고 싶음 ㅇㅇ)
갑자기 안경쓰고 깔끔하게 있으니까 완전 딴사람 되네.
역시 사람은 좀 꾸며야 돼.
그렇게 캐릭터가 180도 바뀌었는데도 딱 뭔가 존재감이 있어 ㄷㄷㄷ
어린노무 새퀴 싸가지가 아주 되바라진게 횽아랑 딱 맞더라
다이하드 4.0의 그 찌질한 놈이랑 친구 먹으면 지구정복도 가능할 거 같구먼
아니면 킬리언 머피랑 투탑으로 영화나오면 아주 질질 쌀것 같아 낄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