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지근하고 감정이 파랗게 멍든 가슴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제게는 옳은 것을 위한
강렬하고도 정열이 넘치는 그들의 활활 타오르는 가슴이 정말로 눈부시게 보였습니다.
마리우스와 그의 혁명가들의 이상은 지금 나에게 필요한게 아닌가하고 진정으로 다가왔습니다.
더 이상 세상의 도덕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부모세대나 정의와 이상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의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이라도 총을 들고 밖으로 뛰쳐나가 "이 썩어 빠진 세상아 바껴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이 그 태동기를 거쳐 이제서야 막 사춘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항기 어린 행동을 하기도 하고,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어린아이처럼 굴기도하죠.
그런 시대에 이런 영화는 박애와 회개, 정의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젊은 친구들은 희망을 스스로 던져버린 존재들입니다. 이제 20살이 넘었습니다.
어른이 되야할 시기입니다. 의지하기 보단 굳건히 자신의 길을 찾고, 어리광부리기 보단
울음을 삼키며 앞으로 나아갈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한심하게 느껴지는 대학 동기들이 많습니다. 목적없이 휴학하고, 학교를 다니며
방탕하게 술과 여자를 가까이하고 놀기 좋아해서 학업엔 등을 지고 살아가는 몸만 어른이
된 어른이들. 철학과 사상 따윈 옆집 개 뼈다귀에 붙여 버린 그들이 제 주변에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라고 꿈과 방향을 잃어버리고 싶어서 버린 것은 아니겠지요.
부모 세대의 패러다임을 강요하고, 가압하는 환경에서 그들은 압재가 되버린 것이겠죠.
그래서 저명한 강사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부모말은 듣지마라"
부디 저 친구들이 가슴속에 등불하나라도 심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잠깐 글이 샜는데요. 사실은 제게 다짐하는 글이기도 했습니다.
장발장은 빵을 하나 훔쳤다는 이유로 19년의 노예생활을 했고, 사람들은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바뀌어야한다고 말만 할 뿐인 곳에서 장발장은 회개하고 박애주의자가 됩니다. 그가 보여주는
모습들과 상황을 내가 겪게 된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를 잘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런 인간애는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지만, 한번 그런 인간애를 받고 감명을 받은 사람은
다른 이에게 전파를 하죠. 제 삶도 이런 모습으로 나아가게 끔 노력해야겠습니다.
노래들이 낯이 익어서 가끔씩은 따라 부르면서 봤는데 정말 명곡들이네요. 가슴을 울렸던 곡들이
참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뮤지컬 영화는 헤드윅 이후로 오랜만인데 정말 뭉클하고 뜨겁게 감성이
차오르던 노래도 정말 오랜만 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On My Own이나 I Dreamed A Dream은 마음 아려올 정도로 간절하게 들렸습니다.
역시 짝사랑 만큼이나 절절하고 구차한 사랑은 없겠죠...
결말에 장벽 위로 죽은 이들과 살아 남은 자들이 세상을 향해 바리케이트를 치고 부정과 악의 파도에
대항하고 결의 하는 모습은 많은 의미를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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