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서정적인 첩보물[스포有]

한주에세번만 작성일 13.05.07 22: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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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괜찮은 이중간첩을 소재로 한 영화를 봤습니다. 

중심인물은 맨위의 개리올드먼이 연기한 조지 스마일리, 아래 왼쪽의 피터 길럼, 아래 오른쪽의 '컨트롤'입니다.(아 그리고 얼굴은 안나오지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은 소련첩보부의 수장 '칼라'입니다)

물론 영화 스토리 진행상 인물의 비중을 둔 것이고요 실제 노출빈도와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총평을 쓰자면 서정적 요소가 많은 웰메이드 첩보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서정적인 요소가 극의 맥을 끊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극의 상황상황마다 적절히 감정적이고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하는 

감독의 구성을 정말 뛰어나더군요..화려한 액션도 그렇다고 첨단장비도 등장하지 않는 영화지만 정말 현실적인 냉전시대의 첩보물을 그려냈다고 보여집니다. 별4개를 준 이유는 영화에 등장하는 은어와 첩보부의 시스템적 설명이 전혀 없이 바로 극이 전개되기 때문에 4개를 줬습니다..사실 그걸 설명할 이유도 없는 영화지만 여자들은 약간 싫어하는 스타일..일겁니다. 그리고 첩보영화임에도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가정사 같은 이야기들이 중심이되어 전개되면서도 스파이영화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연출력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리고 대화 하나하나가 복선으로 활용 되기도 하는 밑밥과 복선이 대단하다는? 


그럼 스포시작해봅니다. 

먼저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 실화와 인물의 직업매칭이 완벽한 것은 아니고요 실화를 바탕으로한 캠브리지 5인방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답니다. 이건 영화보고나서 검색하니까 나오더군요.

배경은 냉전시대의 영국 첩보부입니다 흔히 MI6라고 부르던가요? 소련과 미국의 첩보기관과 경쟁하는 영국의 정보부의 이야기입니다.

극중에서는 '서커스'라는 코드로 불립니다.


극의 시작은 컨트롤이 자신의 집으로 요원(짐 프리도)을불러 부다페스트로 가서 헝가리 장군인 전향자를 만나 정보를 받아달라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바로 서커스에 두더지(첩자)애 대한 정보를 받아오란 것이지요.. 그리고 첩자는 컨트롤의 심복이자 서커스의 수뇌부인(퍼시, 토비, 빌, 스마일리, 로이)  중에 한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극의 후반에 가서 나오지만 이 심복들의 코드명이 바로 영화의 제목이지요. 

근대 그 정보는  두더지의 함정이었고. 부다페스트에서 MI6요원은 사살되고 작전은 실패합니다. 결국 이 책임을 물어서 정보부의 쇄신을 주장하던 퍼시 토비 빌 로이에게 밀려 컨트롤과 컨트롤의 오른팔이자 최고의 요원인 스마일리는 정보부에서 축출당합니다. 


그리고 컨트롤과 스마일리가 마지막으로 퇴사서류에 사인을 하고 정보부를 나오기까지의 장면은 정말 명장면입니다... 영화 보시고 감아서 여기만 한번 더 봐보세요..그리고 또 다른 명장면은 엔딩부분에서 밝은 음악이 나오며 모든게 정리되는 그 몇 분이 음악과 함께 강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이렇게 시작되는 영화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냉소적이고 어둡고 축축한 분위기로 계속됩니다. 이 분위기를 만드는 약간 혼탁하고 톤다운된 영상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네요..


이렇게 영화의 도입부가 끝나고 본격적인 스토리텔링이 시작됩니다.재밌는 것은 누가 범인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인간적인 결함?혹은 소수이자 약자였던 동성애 코드같은 것들을 잘 삽입했다는 것입니다.

먼저 컨트롤-> 자리에서 밀려난 컨트롤은 가족도 뒤로하고 일만보고 달려온 전형적인  워커홀릭입니다.. 결국 요양병원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불륜을 저지르며 집을나가기까지 하는 아내를 떠나지 못하는 스마일리.. 여자를 좋아하는 척 하지만 동성애자인 피터와 빌..

전과수배자였던 토비, 임무중에 금기를 어기고 조사대상을 사랑하게되는 리키 등.. 여러 인물들의 개인사가 겹치고 겹쳐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아무튼 임무에서 금기를 저지르고 MI6에서 도망쳤던(이부분은 더 뒤에가서야 설명이됩니다) '리키'가 뜬금없이 나타나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서커스내의 두더지의 존재를 알립니다. 그리고 차관은 스마일리를 소환해 컨트롤이 죽기 몇 일 전에도 두더지의 존재를 언급했다면서 이미 MI6에서 퇴역한 스마일리에게 강제적으로 이 사항을 조사할 것을 부탁하고 스마일리는 정보부에서 좌천된 피터와 퇴역한 특수수사부 요원과 수사를 시작합니다. 


극의 초반부에서는 스마일리가 과거 컨트롤과의 일화를 하나씩 회상하고 현재로 돌아오고를 반복해서 약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만 찬찬히 돌려감기해주시면 ...ㅋㅋㅋ


첩자의 존재를 확실시 여기는 스마일리는 컨트롤의 집에서 자료를 가져와 분석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 초반부에서는 

스마일리가 컨트롤과 함께 일했던 과거를 회상하고 현실로 돌아오고를 반복해서 복잡한 면이 좀 있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보셔야합니다

초중반에서는 부다페스트에 파견되었다 사살된 요원의 뒷 이야기와, 이스탄불에 파견되었다가 차관에게 전화를 걸었던 리키의 이야기가 중심이됩니다.

사망한 줄 알았던 짐의 생존, 타겟인 KGB요원의 여자를 사랑하게되어 기밀을 가지게된 리키의 증언들과 이 사실을 입증할 근거를 찾는 피터의 노력으로 점차 퍼즐은 맞춰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하나하나 나타나는 인간적인 면모는 역시 첩보원들도 그냥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심어주며 '첩보원'이라는 요소와 맞물려 케릭터에 대한 동경과 이해 연민과 동정심을 모두 가지게 해주어 인물하나하나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이 와중에 스마일리에게 배신감을 느낀 피터를 붙잡기 위해서 스마일리가 옛날에 일개 도망자 요원이었던,하지만 현재는 소련첩보부 수장이 된, 칼라를 전향시키기 위해 밀담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은 개리올드먼의 연기력에 또 한번 찬사를 보내게 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맞춰진 퍼즐과 그에 따라 마무리되는 수사의 마지막 또한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저 덤덤하게 모든 것을 끝내는 스마일리와 피터. 그리고 그저 덤덤하게 이유를 물어보는 스마일리의 모습에서 진짜 첩보원의 모습이랄까 그런 것을 느낄 수가 있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베를린에서 한석규 하정우가 보여주는 열정적이고 기관차같은 모습이 아닌 정말 차갑고 어둡고 침착해야하는 첩보원의 모습이랄까요?


그리고 엔딩부분에서 흘러나오는 밝디 밝은 OST와 마무리되는 마지막장면은 정말 ..좋았습니다. 


스포를 안한다고 두서없이 썻는대.. 잘 이해될려나 모르겠네요..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한 번 기회있을 때에 보세요 ! 

저는 t프리미엄에서 공짜로 다운받아서 폰으로봤습니다.. SKT인 분들은 한 번 봐보세요 !


아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더 이해된 부분은 결국..모두 첩자긴 했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에 부대안에 갇힌 빌에게 면회가는 퍼시의 모습.. 그리고 결국 혼자 의자에 앉는 스마일리의 모습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부분은 원작소설의 내용을 좀 알아보고 약간 소름이 끼치기도 한 부분인대요.. 아래 네이버 링크 걸어드릴테니 영화 보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더 여운이 길 것 같네요



제가 영화보고 실화내용 좀 찾아본 네이버 블로그는 여기 링크겁니다 ^^

http://blog.naver.com/ghost0221?Redirect=Log&logNo=60190087781

http://blog.naver.com/dehipot123?Redirect=Log&logNo=5016734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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