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설국열차 원작과 영화판 비교분석

NEOKIDS 작성일 13.08.06 00: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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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 전3권 

(장 마르크 로셰트와 자크 로브의 프랑스 만화 Le Transperceneige) 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 비교 분석


이후 편의상 원작과 영화로 명칭함


첫인상 은 원작의 유럽스런 이성적 분위기를 까부수고 야만적인 면을 부각시켜 극 전체를 덮어버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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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국열차라는 공간배경 자체를 압축함. 


원작에서는 설국열차 1호와 2호가 있고 2호는 1호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크며 안에 미니열차가 돌아다닐 정도. 

2호 같은 경우는 엔진칸에 무한궤도까지 장착되어 궤도 없이도 진행할 수 있음. 

다만 설정이 달리면서 그 달리는 힘으로 또 에너지를 생성한다는 영구기관적인 설정이 있기 때문에 

무한궤도로 전진할 때는 이 에너지생산을 크게 기대할 수 없음.  

원작에서 설국열차는 1001량이며, 영화판에서 보는 것 같이 열차가 앞의 장애물을 부수는 씬 같은 내용은 나오지 않음.

크기와 설정상으로 볼 때 설국열차는 1호의 설정을 따온 것으로 보이되, 각각의 공간설정은 원작을 따르지 않고 디자인을 다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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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경의 흐름을 다르게 설정함. 


원작의 사회구조적 배경에서는 최고의 권력자가 존재하지 않고 그것을 위원회 식의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음. 

2권에서는 그 내용이 명확해지는데, 정치가, 성직자 같은 다섯 명 정도의 사람들이 위원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영화의 윌포드 같은 존재는 없음. 

1권에서 윌포드와 비슷한 위치로 한 노인이 엔진실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는 권력자가 아니라 

오히려 꼬리칸에서 온 엔진덕후로서 엔진실을 지도가들로부터 일부러 폐쇄격리하여 살고 있는 자. 

또한 원작에서는 전쟁이 일어났고 각 국가들이 다른 국가들의 파멸을 위해 기후 무기를 써서 

인류사회가 멸망했다는 식의 대사로 설정 일부를 전달해 주고 있지만, 

영화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처라는 장치를 통해서 진부한 설정을 피해보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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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판의 주인공은 1권과 2,3권의 주인공을 적절히 혼합시킨듯 함. 


원작의 주인공은 꼬리칸에서 탈출하려다 잡혀 앞칸까지 죄수의 신분으로 이동하지만 

마지막에 목적없이 열차를 파괴하는 행동을 하다가 여자친구까지 얼어죽게 만드는 어리석음을 보임. 

1권의 주인공은 앞칸까지 가서 엔진의 노예가 되고, 2,3권의 주인공은 레이더에 들리는 음악소리를 따라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독재적인 행동을 보이며 대서양을 설국열차로 건넘. 

1권의 앞칸까지 간다는 내용과, 

2권의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내용들을 적절히 혼합한듯 하지만, 

영화는 그런 외형만 비슷할 뿐 내용과 동기는 전혀 다르게 만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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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인공의 원작과 유사한 뼈대 정도 외에는 영화에는 같은 캐릭터가 하나도 없음. 


원작에서 성스러운 엔진을 숭배하는 성직자와 추종자들이나 시민운동 같은 식의 조직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완전히 지워버렸고, 

캐릭터 간의 남녀상열지사도 나오지만 영화에는 그런 것들이 전혀 나오지 않음. 

캐릭터들만큼은 완벽하게 오리지널인 셈이다. 그리고 캐릭터가 바뀌니 진행하는 방향도 상황도 영화에선 많이 달라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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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몇 가지 설정소재들은 그대로 가져옴. 

아만의 반란, 시체안치소 같은 징벌칸, 성스러운 엔진이라는 표현, 

식인 설정,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생각, 인구수 조절을 통한 균형감각, 크로놀 등이 그러함.

크로놀 같은 환각제의 경우 원작에서는 화장실 청소용 약품으로 나오며, 인화기성은 없는 형태로 잠시 스쳐가는 식으로 나옴. 

식인에 대한 고백 같은 경우는 1권 초반에 이미 나오는데, 

그다지 임팩트를 느낄 수는 없는 흐름. 식인에 관련한 흐름은 영화 쪽이 압도적으로 낫다고 생각함. 

인구수 조절은 원작에서는 산아제한약이 섞인 식수를 먹이는 설정이나 영화에서는 그냥 사람을 죽이는 흐름으로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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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식량 소재는 변형했다. 

원작에서 식량은 하급으로 배급되는 것이 식용 생쥐 버거, 상급은 토끼고기. 

벌레로 만든 단백질블럭은 영화판의 오리지널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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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원작에서는 이성적인 분위기라고 했지만, 어떻게 보면 영화보다 더 극단적인 선택들이 있음. 

원작에서는 꼬리칸 쪽에는 아예 식량을 배급하지 않음. 

아만의 반란 이후 완전히 폐쇄를 해버렸다는 설정으로 나오고, 

1권 말미에 가서는 아예 꼬리칸을 떼어내 버림. 열차의 엔진에 무리가 간다는 이유로.




이상 대강의 특이점들을 살펴보며 느낀 것은, 원작에 그렇게 크게 기대지는 않았으며, 

원작의 아이콘들을 떼다가 이용하는 것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스토리를 채워넣었다는 점과, 그에 대한 능력이 인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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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두번째 관람 이후 느낀 것 하나. 
요나가 양복쟁이 하나를 죽일 때, 그리고 남궁민수가 그 양복쟁이를 발로 차버릴 때, 다른 양복쟁이 동료가 사람들에게 붙잡힌 채 그 광경을 노려보고 있었다.그럼으로서 복수가 그 사람을 움직이는 일종의 동기가 된 셈인데......왜 첫번째 관람 때는 인지를 잘 하지 못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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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에드 횽아가 정말 롬멜로 출연하는 영화를 봤으면 싶은 그런 바램에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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