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리(우주 쓰레기, 잔해)에 대한 저패니메이션인 '플라테네스'를 보았던 분이라면
이 영화가 무엇을 보여주고, 흘러갈지는 대충 감이 잡히셨을 겁니다. 그래서 기대했던
점은 어떻게 다르게 보여 줄 것인가였습니다만... 뭐 크게 예상을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생생한 영상미와 우주 속의 아름다움에서 느껴지는 무한한
공포감은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몰입으로 이어지면서 아주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많이 아쉽네요.
너무 플라테네스와 비슷합니다.
말많고 우주유영에 능숙한 남자 주인공과
신참에 민폐끼치는 여자 주인공...
물론 우주 공포증으로 고생하던 건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정 반대지만요.
어쨌든 이런 류의 영상물을 보지 못하셨던 분이라면 정말 재밌게 보실 겁니다.
하지만, 같이 봤던 지인은 이게 무슨 영화라며 저보고 뭐라하는데...
개인 취향이 심한 거 같습니다. 진짜 욕 한 바가지 먹었습니다.
지인에게 추천하지말고 끌리면 보세요. 끌리는 덴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요.
PS - 혹여나 '뭐? 플라테네스가 데브리이야기라고? 그럼 재밌겠다!?'하고 찾아보는 데에는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이야기전개는 다르거든요.
물론, 메카물의 정석을 보여주는 선라이즈(건담, 카우보이 비밥등을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
에서 만들었기에 기본 재미는 보장 됩니다.
PS2 - 중간에 아울~~ 하며 지구인과 교신하던 장면을 기억한다면
http://movie.daum.net/movieinfo/magazine/movieInfoArticleRead.do?newsType=3&articleId=1833333
알론소 감독의 아들이 만든 영화와 연결된다고 하네요
PS3 - 그리고 워낙 조용한 장면들이 많은 영화니까 팝콘 먹지마요. 쩝쩝거리지 않기
진짜 듣는 사람 짜증남, 그런거 먹을 거면 시끄러운 영화로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