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을 읽어보지 않았다는 한계 속에서도 과감하게 말해본다면.
대체 왜 영화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재미없다, 의 문제가 아니라, 승부 매체를 잘못 고른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일단 골조가 마치 헝거게임의 아류작에 엔더의 게임을 섞은 듯한 느낌입니다.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죠.
거기에 스토리 자체가 뒤통수를 칠 정도로 매력적이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결국 액션과 미장센, 구도 정도의 꼼수라도 있어야 되는데,
영화적인 표현으로는 이건 택도 없는 수준입니다.
헝거게임처럼 예산을 덜 쓰려는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차라리,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훨씬 더 매력적인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강하게 들었습니다.
조금 편수를 늘려서, 몇 가지 서브 스토리들을 만들고, 주변 인물들을 강화했다면 드라마가 훨씬 더 풍부해질 것 같고,
시각효과 같은 것이 미드 형식으로 돈이 많이 든다고 판단되면 애니메이션 아트로도 무난하게 더 멋진 작품들을 뽑아낼 수 있었을텐데.
뭔가 그런 아쉬움이 강하게 드는, 아주 밋밋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족으로,
애슐리 주드의 연기력에 비춰볼 때
거의 단역에 가깝기까지 한 매기 큐가 더 존재감이 있어보일 정도라면 이건 심각한 거겠죠.
더군다나 매기 큐는 액션도 안뛰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