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 [스포약간]

예술공학 작성일 14.07.23 20: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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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중 한 작품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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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꽃비 연제욱 아오이 츠카사 +_+ 그리고 시라이시 코지 감독의

'원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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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김꽃비, 시라이시 코지, 아오이 츠카사, 연제욱 님

 

김꽃비 씨는 2009년 우리나라 최대 영화제인

[청룡영화제]와 [대종상영화제] 에서 모두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공인'받은 울트라급 연기자이고

연제욱씨도 한양대 연영과 출신의 연기파 배우입니다

이번에 배역 때문인지 아니면 나이를 먹어서(?) 인지 몰라도 예전에 비해 조금 살이 올랐습니다

보기에는 훨씬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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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0년 혜성같이 등장한 아오이 츠카사 +_+ 유명한 AV 배우 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

무명 캐스팅 어쩌고 하는 분 있을텐데,  언급해 드린대로 공인받은 여배우와 내공만땅의 연기파 배우

그리고 역시 육체연기(?)의 달인이 만나서 호연을 펼친 작품이라고 감히 소개합니다

다만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밀릴 뿐이죠

 

자, 지금부터 리뷰 들어갑니다~

'원 컷' 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중간 편집없이 '원 컷' 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며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페이크 다큐멘터리(줄여서 모큐멘터리) 형식의 공포영화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일본인들이 '영화' 라는 형식적인 장르보다는 '실제'에 가까운 현실적인 공포를 즐기나 봅니다

시라이시 코지 감독도 이러한 모큐멘터리 형식을 자주 작품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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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기자 소연 역을 열연한 김꽃비 님

 

실제로 보면 예쁜 얼굴형인데 사진빨을 참 안받는 배우 중 한명입니다

좀 예쁘게 나온 이미지를 구해보려고 했는데 도통 없더라구요 참 안타까운 현실

 

저기 벽보에 붙어있는 지명수배 살인마에게 취재요청을 받고 약속된 장소로 가는 길입니다

동행하는 일본인 카메라 감독이 만류해보지만,

살인마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그의 얘기를 들어보고자 취재요청을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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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살인마. 상준 역의 연제욱 님

포스트 주연으로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연기내공을 지닌 배우

지금은 무명에 가깝지만 조만간 대성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자, 이렇게 시작한 영화는 중간 편집없이 오로지 극중 카메라 감독이 소지한

카메라 한대에 의지한 채 '원 컷' 으로 달립니다

중간에 NG! 나 OK! 이러한 싸인 자체는 필요 없습니다 아니 그런 스텝도 없습니다

그냥 REC 버튼이 눌린 후 기자와 살인마 그리고 카메라 감독은 끝까지 달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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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영화의 정점을 찍게 해줄 커플

 

아오이 츠카사의 여리여리한 목소리와는 달리 몸을 던지는(?) 연기로 화답을 하고

저 머리 염색한 남자는... 그냥.. ㅋㅋㅋㅋ 아

영화 설정상 웃기는 장면이 아닌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다른 남자 관객들도 ㅋㅋ

아 연기를 못한다거나 어이가 없어서 웃는건 아니니 오해는 ㄴㄴ 보시면 알아요

 

자 그럼 이쯤에서 또 현장 사진 몇개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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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에 참석한 배우와 감독. 사실 코지 감독도 영화에 등장하니 배우분들이라 해도 되겠죠

 

이 작품은 살인마의 이야기를 원테이크(원컷) 형식으로 가져가는 영화입니다

당연히 컴퓨터 그래픽이나 특수효과 보다는

등장 인물간의 갈등과 대사. 즉 배우들의 연기력에 의지한체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굉장히 난이도가 있는 작품이죠

앞서 언급해드린 대로 등장 배우들 모두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영화 후반부에 CG가 좀 아쉽긴 하지만 영화전개상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으니 넘어갈 만 합니다

 

영화상영이 끝난 후 여기저기서 탄식과 함께 잔잔한 박수소리가 들려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살인마의 행동이 박수를 받아서는 안되는 것일지라도 영화는 영화일뿐~

 

영화가 '살인'을 주제로 하고 있으므로 잔인한 장면과 함께 노출이 있구요

'원 컷' 이기 때문에 중간에 카메라를 끊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나갑니다

심장이 약하거나 임산부 특히 여자들끼리 감상하는 가는 것은 말리고 싶구요

제 뒷자리에 친구로 보이는 여자 두분이 감상하러 오셨는데 반응이 영~ 신통치 않더라구요 ㅎ

남자분들이라면 아오이 츠카사도 볼겸 한번 볼만 합니다 ^^

아래는 지난 주말 첫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신 네 분. 제가 직찍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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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어주시는 김꽃비 님 ^^

 

대부분의 카메라는 정면 앞에 있고 저만 저 자리에서 똑딱이로 찍고 있었는데 어떻게 보시고는

활짝 웃어주십니다 제가 눈에 띄게 잘 생겨서 그런가 봐요 ^^ㅋㅋㅋㅋ

알고보니 김꽃비 님이 부천 토박이시라네요. 오호~ 역시 부천엔 미녀가 많아 +_+

실물에 비해 사진빨(카메라빨)이 정말 안 받는 분이네요

저는 이날 이후부터 김꽃비님의 팬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이제 평점을 얘기해보자면 제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평점은 8.5점 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작품은 굉장히 잘만든 웰메이드 작품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쏘우' 같은 미치광이 살인마 얘기도 아닙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사실적으로 쉴틈없이 영화가 진행되는 덕에 전혀 지루한 느낌이 없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간에 좀..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역시도 영화의 재미요소에 한몫을 더해줍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나 컴퓨터그래픽에 지겨우신 분들께 이 작품을 권해드립니다

 

이거슨 써비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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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매가 그냥~~ 피부도 그냥~~ 어후~~ +_+

 

 

리뷰는 계속된다~

썡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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