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O형의 피곤한 삶을 보여주는 장면 -_-;
제목 그대로이다
아날로그 액션의 끝판왕, 매드맥스!!!
1985년 매드맥스 3편 개봉이후 30년 만에 돌아온 이번 '분노의 도로'는 시리즈 중 4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멜 깁슨 주연의 1,2,3 편은 시리즈물로 제작되었고, 이번 톰하디 주연의 4편은 세계관만 간직한 채 다른 스토리를 보여준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감독한 조지 밀러가 다시 돌아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한층 높이기에 충분했다
다른 감독이었으면 볼까말까 망설였겠지만 원작의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의구심을 접었다 과연 '원조'를 능가하는 '짝퉁'이 존재할까
호주 출신인 조지 밀러 감독은 의대 출신이다 닥터 디렉터 인 셈이다;;;
이 사람이 감독인 조지 밀러. 언뜻 보기에도 영화감독 보다는 성격좋은 의사선생님 같다 ;
그러던 중 영화 특강을 공부했고, 이때 훗날 그의 동료가 되는 바이론 케네디를 만나서 함께 단편영화를 찍게 된다 (너! 나의 동료가 되라)
그 후 병원에서 구급전문의 수련의로 일하면서 바이론 케네디와 함께 시나리오를 써서 저예산 영화를 만드는데 그것이 바로 ‘매드맥스’다
1979년에 첫 등장한 ‘매드맥스’는 당시로서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영화였다고 한다
나는 그당시 이 영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 와닿지는 않지만 내 경우를 빗대어 표현해보자면
초딩때 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의 충격이라고나 할까?
포스터 마저도 충격적이다 이 뭥미 -_-;
갱들이 판을 치는 황폐한 호주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맥스 역의 멜 깁슨은 겨우 23살의 무명 배우였고,
그의 출연료는 고작 21(호주?)달러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2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인데,
당시 우리나라 샐러리맨들 월급이 20~30만원 정도임을 감안해보면 최저시급을 받고 영화를 찍은 셈이다
(이런~ 시~급을 봤나 ㅡ,.ㅡ+)
하지만 영화의 개봉 후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반영웅 맥스는 일약 세계적인 아이콘이 됨과 동시에
멜깁슨을 액션영화의 히로인으로 그의 인생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멜깁슨의 매드맥스 시리즈물 중 2번째
예산 문제로 멜 깁슨의 제복만 실제 가죽이었고, 다른 경찰들의 제복은 비닐이었다고 한다 ㅋ
감독 본인의 자동차를 소품으로 사용해 박살내거나 50달러에 트럭을 빌려 촬영하는 등
제작비 문제로 대규모 물량 액션보다는 황량한 벌판에서 펼쳐지는 자동차들의 속도감 있는 추격전이 주가 되지만
스피디한 카 액션은 현재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펑크적인 서부극을 배경으로 새로운 세계관과 캐릭터, 감독의 의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소리만으로도 폭력을 극대화한 참신한 연출, 통쾌한 복수가 주는 카타르시스 등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자 그럼 다시 톰하디 주연의 'Fury Road'로 돌아오자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로 제작된 150여대의 자동차의 등장과 자동차에 카메라를 장착한 후 진행한 실사 촬영,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등 배우들의 스턴트 액션 열연 등 극강의 아날로그 액션을 선사했다
으아~ 저 장대 자동차 액션 ㄷㄷㄷ;;;
달리는 차 위에 봉을 꼽고 그 위에 전사들이 매달려 반동을 이용해 상대 차량을 공격하는 진영인데,
모든 것을 실제로 촬영한 영화의 수많은 장면들 중에서도 아날로그 액션의 극한을 보여주는 최강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워보이들의 공격 대형을 구상할 때 거리 예술가들이 막대 위에서 균형을 잡는 모습을 차용했다고 한다
워보이 전사들은 총 150명으로 일반 연기자 85명과 스턴트 팀 65명으로 구성되었고 이들 배우들은 실물로 제작된 달리는 자동차 위에서
직접 액션 열연을 펼쳤다
또한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몇 개월간의 촬영 기간을 버티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차량은
한땀~ 한땀~ 설계부터 제작 및 개조작업까지 맞춤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액션은 눈속임 없는 진짜 액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속도로 사막을 횡단하며 펼치는 추격전은
거칠 것 없이 쏟아지는 광기의 액션이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며 감각적 영상의 극한을 선보인다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도의 스릴감 등
아날로그 액션만이 줄 수 있는 최상의 쾌감으로 객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렇다고 절대적인 영웅이나 싸움꾼 특수한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도 없다
정말 맘에 드는 부분이다 무슨 킹스맨처럼 싸움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어벤저스처럼 특수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건 주인공이 정의감에 사로잡히지도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기존 액션영화의 틀을 깨는 공식인가
당연히 CG나 와이어도 모두 최소화 하거나 아예 눈에 띄지도 않는다
그냥 맨몸으로 거대한 사막에 부대끼고 굉음을 내는 자동차를 발판삼아 위태로운듯한 액션을 보여준다
트랜스포머3에서 늘씬한 비율을 선보인 로지 헌팅턴 휘틀리(이름 참 어렵다;)도 깜짝 등장한다 잘 찾아보시길~
아~ 샤를리즈 테론
에이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를 연상케하는 전신샷
늘~씬한 키에 짧은 반삭머리로 이번 작품에서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워보이 녹스 역할의 니콜라스 홀트 '나를 기억해줘'
이쯤에서 제 평점은 9.6점 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CG보다는 이런 아날로그 방식의 맨땅에 헤딩하기 액션을 좋아합니다
참고로 여자분들의 취향에는 절~대 절~대 맞지 않습니다
영화상영이 끝나고 여자분들 하는 얘기를 얼핏 들었는데
간닥히 요약하자면... 소리만 크고 눈아프고 그저 그랬다! 였습니다
'매드맥스'를 보면서 뭘 기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기자기한 러브스토리? 달콤한 꽃미남 배우?
이 작품은 전형적인 남성적 마초의 액션영화 입니다 혹시 못보셧다면 꼭 이 영화가 어떤 장르인지 대략적인 컨셉이라도 알고 보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속시원한 액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꼭!꼭! 보십시오! 속이 시~~원 할겁니다
리뷰는 계속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