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안전하게 살아가려고 법치를 세웁니다. 그런데 항상 법치의 불안한 바깥은 존재하죠.
그 쪽에선 그런 룰이 필요하다, 쉽게 얘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면 법치는 어디에 필요한가, 라는 반문으로 돌아가면,
꽤 심한 갑론을박이 되어버리는 구조.
이 영화의 주제도 그렇습니다. 사람 시체를 벽에 넣어 숨기고 다리에 훼손된 시체를 매다는 야만의 공포에
법치주의란 것은 훼방이나 놓고 온갖 제약으로 손발을 묶어놓는 짜증나는 꼰대들처럼 여겨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법의 바운더리를 쉽게 어기며 초법적으로 행동할 거면 왜 바운더리는 설정해 놓은 것인가,
라는 생각도 던져주는 것이죠.
요즘 생각에 빠져있는 주제,
왜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오만가지 것들을 만드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것인가.
왜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오만가지 이론들을 세우는데 그렇게 행하지는 못하는가.
이런 것들과 잘 겹쳐지는 주제.
그래서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