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게임 무비컷이라고 쳐보시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영상이 아닌, 게임의 스토리를 진행하는 영상들만 따로 모아서 볼 수 있게 편집한 영상들이 꽤 있습니다. 그걸로 툼레이더 시리즈부터 이것저것 봐오고 있지요.
이 영화는 딱 그 감각 상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에이 그럼 뭐 별 볼일 없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보통 게임들도 다 나름의 스토리들을 가지고 영화처럼 진행하는게 요즘의 추세잖아요? 이 영화 역시 그렇게 진행됩니다. 어떻게 보면 게임들이 하던 짓을 영화가 드디어 제대로 크로스오버? ㅋ
어차피 1인칭 액션 자체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캐릭터나 스토리의 진행 방향 그 자체는 신선한 감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건 기본 얼개로 맞추어서, 그 액션이 진행되는 기본 밑바탕만 그럴싸하게 깔아주는 데다가, 나름의 반전도 있어서 아주 말아먹은 수준은 아닙니다.
반면 그 1인칭 액션이라는 것은 이제 블레어 위치의 수준으로, 독보적인 수준까지 완성시켜 놓았습니다. 블레어 위치가 1인칭을 이용한 호러이긴 해도, 그런 형식을 따라한 영화는 REC 빼면 거의 없잖아요. 그만큼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이 영화 외엔 아무도 1인칭 액션캠을 활용해 이 정도의 화면을 구현해내진 못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영화 둠을 넘어서는 느낌이에요.
오프닝부터 시작해서 잔인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특히 오프닝의 그래픽에서 목에 슬로모션으로 칼이 들어가서 뚫고 나오는 걸 표현한다든가 하는 것도 몸이 으어어어억 움츠러들 정도의 수준이에요. 하지만 일단 액션으로 들어가면 흔들림이 정신 없는 때가 많아 잔인한게 나와도 후딱후딱 넘어가서 인상에 많이 박히지 않는 수준이죠.
사족으로
이 컷들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
이것은 흡사
짱공인들의 삶이 아닌가.........하는 깨달음이.........
잠깐 눈물 좀 닦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