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벌써 18년이나 지난 영화군요 평점은 8점후반! 꽤 높습니다 카메론 디아즈는 유독 로맨틱 코미디에서 빛나는 배우입니다 ㅎ갱스 오브 뉴욕이나 바닐라 스카이의 그녀보다는미녀삼총사, 그리고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연기한 그녀가확실히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고관객들 역시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담긴 영화를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습니다
패럴리 형제 감독은 덤 앤 더머로 유명합니다 ㅎ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형제감독의 세번째 영화입니다. 킹핀 뒤에 나온 이 영화는 확실히 로맨틱 코미디다운 요소보다는 패럴리 형제가 자주 사용하는 슬랩스틱이 영화의 웃음을 담당하면서 미국식 코미디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색드립도 잘나오고 뭔가 좀 엽기적입니다
미국식 코미디가 바다 건너 국내로 넘어오기만 하면 반응이 미지근하기도 합니다 문화차이? 최근 개봉했던 행오버2 같은 경우도 북미에서는 엄청난 흥행성적을 올렸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망작 수준의 성적입니다. 하지만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국내에서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지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카메론 디아즈 때문인데요. 그녀의 사랑스러운 미소는 북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역시 통했습니다. 과도한 설정과 거부감이 생기는 일명 '더티코미디'는 카메론 디아즈와 함께 국내로 넘어왔고 국내팬들은 슬랩스틱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닌, 카메론 디아즈와 함께 웃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정말 그녀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웃음코드가 다르다보니 이 영화가 국내팬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긴 힘듭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내러티브는 참으로 흥미진진하지요. 형식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벗어나 영화는 스릴러적인 요소도 포함하면서 관객들의 추리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후반부에 캐릭터들의 정체가 탄로나는 장면는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입니다. 뿐만 아니라 테드가 메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중간중간 보여주면서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르의 흐름에 변화를 주고 있지요.
그 완벽해보이던 메리가 테드와 사귀는 이유는 바로 공통점입니다 영화는 예쁜 연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조금은 언밸러스해 보이는 두사람을 통해 사랑은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테드가 메리의 전 남자친구를 데려와 했던 말이 참 인상적인데요. "우리는 메리를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반했을 뿐이야!" 이 부족한 남자에게 메리는 사랑을 느끼지요. 이유는 그의 외모가 아닌, 그의 직업이 아닌, 그의 마음이었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그 둘에게는 사랑이라는 공통점이 생겨난 것이지요. 이처럼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그 흔한 로맨스와 그 흔한 웃음을 통해 사랑의 특별한 공통점을 알려준 영화입니다.
18년이나 되었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은 오히려 카메론 디아즈의 리즈시절을 보고 싶고 식상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분류의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강추합니다. 병맛 + 엽기 +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