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는 이제 많이 진행이되서 한참 무르익고 올해 개봉하는 어벤져스3 인피티니워를 통해서 클라이막스를 찍을 듯 합니다.
그 정도 진행상황이라면 마블 시리즈는 보는 사람과 아에 안 보는 사람으로 갈리게 보통인데,
새로운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영웅 시리즈의 탄생이 바로 이 블랙팬서 인 것 같습니다.
연출, CG는 이미 믿고 볼 수 있는 마블입니다.
시놉도 무난한 편이고 처음 등장했던 시빌워부터 첫 단독 시리즈 그리고 어벤져스로 이어지는데 무리 없이 잘 녹아드는 스토리 라인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 영화 사상 첫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 얘기가 벌써 나오는 이유는
최근 헐리웃 블럭버스터급 상업 영화에서 이 정도로 백호주의에 대해 이렇게 노골적으로 비판했던 영화가 있었나 싶습니다.
백인의 시각이 오히려 미개한 것이고 당연한 것이 아니고 침략주의적 관점이라는 점을 영화에서 계속 보여줍니다.
많은 부분 중 스포일러성이 가장 낮은 한 장면을 소개하자면,
미국 CIA 요원 (마티 프리먼) 앞에서 주인공과 주인공의 부하가 고의적으로 와칸다어로 대화를 합니다.
그러자 CIA요원은 주인공이 와칸다 국왕에게 "이 여자는 영어를 못 하나?" 라고 묻자 "내가 원할때만 한다 (When she wants to...)" 라고 대답하면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일침을 날려줍니다.
(위의 사진의 배우가 해당 에피소드의 왕의 부하이고 참고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 배우는 워킹 데드의 미숀역으로 나온 배우와 동일 인물입니다)
한국 관객에게도 던지는 큰 메세지라고 봅니다.
속칭 '백인 굽신주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그리고 한국이 세계를 접하는 시각은 철저히 백인 사회의 시각이고 또 그 시각이 마치 우월한 듯 믿고 있는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에 한 번쯤 생각해 볼 메세지라고 생각합니다.
부산 로케 장면도 이전의 어벤져스2 한국 로케보다 훨씬 비중있고 재미있게 연출됩니다.
음악도 화려합니다.
미국의 흑인 음악인 랩 음악과 아프리카 전통 악기로 연주되는 OST도 상당히 귀가 즐겁습니다.
아쉬운 점은,
마블 영화의 클리셰도 역시나 있습니다.
주인공은 잘 나가다가다 시련을 겪고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를 넘기고 갑자기 강해져서 결국 승리한다. 이런 클리셰는 태생적으로 벗어 날 수 없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주인공이 와칸다의 국왕으로서의 역활과 전사인 블랙팬서로의 역활에 대한 내면 갈등 묘사도 약간 부족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기엔 스토리가 너무 방대했기 때문이기도 할거 같네요.
결론적으로
연출 4.5
CG 4
연기4
시놉3.5
총점 별4입니다.
팁으로 쿠키영상 영화 이후 그래픽 크레딧 끝나고 하나, 엔딩크레딧 끝나고 하나 있습니다.
두번째 쿠키영상도 토르3 처럼 허무한 내용 아니라 보실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