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에서 오랜 사랑을 받은 뮤지컬 <맘마미아>가 10년 전 영화로 옮겨졌을 때도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맘마미아를 수놓은 ABBA의 노래들이 하나의 뮤지컬, 영화를 빼곡히 채울만큼 많습니다
메릴 스트립, 콜린 퍼스 , 피어스 브로스넌 등 오랜 세월 세계가 사랑한 배우들이 노래와 춤 명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맘마미아2>는 10년 만에 돌아왔는데도 ABBA의 노래처럼 싱그러운 에너지를 지닌 영화였습니다
작년 봄에서 여름 쯤 <맘마미아2> 소식을 네이버 뉴스로 본 기억이 언뜻 있습니다
사실 의아했습니다. <맘마미아>는 원작 뮤지컬이 탄탄한 컨텐츠이고
그 뮤지컬 원작을 계승할만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는 게 쉬울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이야기꾼들 (검색해보니 <러브 액츄얼리>와 <어바웃 타임>의 각본을 쓴 리차드 커티스도 각본에 참여했더군요)이 뭉쳤기에
<맘마미아2>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에 ABBA의 선율이 물흐르듯 흐릅니다
<러브 엑츄얼리>로 많은 인물들의 사랑과 감정을 다룬, <어바웃 타임>으로 '시간, 사랑, 가족'에 관한 소재로 마법을 부린
리차드 커티스는 '맘마미아'의 뮤지컬에서 여전히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적이기까지한 이야기로 마법을 부립니다
<신데렐라>와 <베이비 드라이버> 등에서 맹활약한 릴리 제임스는
소피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어머니 도나 (메릴 스트립)의 어린 시절 모습을 연기하는데
유쾌하면서도 열정적인 그리고 감성도 충만한 도나의 어린시절이었으면
'릴리 제임스'가 연기한 '소피'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맘마미아 2>는 어느 영화보다도 행복하고 유쾌한 에너지로
'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특히나 많은 헐리우드 영화들,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가족'에 관한 메시지를 담을 때
'아버지, 남성성'의 언어로 가족을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맘마미아 2>는 헐리우드의 그 흔한 작품들과 다르게
'어머니의 이름으로' 가족의 사랑을 노래하는 작품이기에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마지막에 <맘마미아2>가 선물하는 뭉클한 감동은
싱그러운 사랑에 흠뻑 취했던 소녀에서 여인으로 그리고 어머니로의 길을 걸어가는 여성에 대한 존중이 담겨있어 어느 영화들보다도 귀합니다
<맘마미아> 1편이 그러했듯이 <맘마미아2>도 '어머니에 대한 찬가'이며 '사랑에 대한 찬가'입니다 다만
영화 이전의 뮤지컬이라는 본래의 컨텐츠는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축제에 가깝다는 것을 <맘마미아 2>는 압니다
많은 장면과 노래들이 인상적이지만 지중해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세트위에서 열창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정말로
'유쾌하고 성대한 축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