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생에는
저마다의 카테고리가 있다
누군가는 체계적이고
누군가는 아닐 수 있는
개개인의 범주
우연처럼 얽히고설키는 관계 속에
흐트러지기도 하고
재정립되기도 한다
노력이건 습관이건
색인도 결국, 어떤 인과다
여기에 불명의 집필이 있다
작가란 직업은 불가피했다
엮이는 이들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알츠하이머라고 다를까
모든 게 문학적 장치였다
누군가의 눈시울을 적실 법한
기술의 대시가
누군가의 인덱스를 짚을 법한
감성의 대시가
꿈꿀 법하게 재워져 있다.
덧. 건축도 말로 하더니
집필도 말로 하려 하더니
말하는 영화의 연작인가도 싶고
덧. 우연이라는 디스플레이도
설계도면으로 펼쳐질 수 있고
덧. 소찬해는 솔찬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