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보고 방금 나왔는데, 연출력 부족이 심각한 영화임.
홍보에는 스님 한명만 등장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난데없이 불교가 튀어 나오는.
이 영화를 안좋아하는 사람들은 세종을 엿먹이는 영화라고 성토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정확하게 말하면 집현전 학자들이 엿을 먹는 영화예요.
나도 오백년 유교사상때문에 대가리가 굳은 현대 사람들보고 유교충이라고 비아냥대곤 하지만 이 영화는 좀 난데없다는 생각만 들어요.
또한 정작 백성을 위한 한글이라고 내내 말하는데도 백성은 한번도 보이질 않아요. 실제로 보이질 않아요.
대사가 거의 사극체가 아니고 현대어에 가까운데 영화 후반에 세종이 "나랏말샤미 뒹귁에 달아" 라고 말 하는 대목에서도 그 괴리감에 실소만 나옴.
김성수라는 진보 평론가는 이 영화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이 보이다고 하는데 그 또한 난데 없어요.
별점은 두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