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 - 제41회 NFL Superbowl 하프타임 쇼
(2007년 2월 4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돌핀스 스태디움)
미국인들의 풋볼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매년 수퍼볼 경기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대단하다.
수퍼볼 TV 광고료는 30초당 24억원에 달하고, 평균 입장료는 한화 60만원 가량이다.
이러한 수퍼볼 경기의 15분간 하프타임 때 펼쳐지는 라이브 쇼에 초대되는 가수들은
그야말로 최고의 뮤지션들만 엄선되어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롤링 스톤즈, 에어로스미스, U2, 키스 등등)
Prince 역시 그 역사적인 무대 중 하나를 책임졌다.
프린스는 자신의 공연 무대에서 주요 히트곡들을 메들리로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본 하프타임 쇼에서도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여 여러 곡을 불렀다.
총 12분 동안 다음과 같은 노래들을 메들리로 엮었다.
'Let's go crazy' - '1999' - 'Baby I'm a star' - 'Proud Mary'
'All along the watchtower' - 'The best of you' - 'Purple rain'
전반부의 4곡은 관중들을 자리에서 일어나 춤추게 하기 위한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후반부의 3곡은 진지한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을 선보였다.
밥 딜런의 자작곡인 'All along the watchtower'를 지미 헨드릭스의 feel로 연주할 때는
헨드릭스의 무대 매너를 따라하기도 했으며, 놀랍게도 The Foo Fighters의 'The best of you'를
새롭게 편곡하여 이어붙였다.
그리고 마지막 곡이자 프린스의 영원한 signature song 퍼플 레인이 울려퍼졌다.
세차게 퍼붓는 빗줄기 속에서 자주빛 조명이 스태디움을 휘감고 .....
프린스의 기타 연주가 비록 이전에 보여주었던 최고의 연주는 아니었지만
장소와 날씨가 잘 맞아떨어져 좋은 효과를 내었던 괜찮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