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글을 보다가 옛생각이나서 저도한번 써볼까합니다... 예전에 그러니까 지금부터14년전쯤 이었던거 같군요... 제가 고등학교 1~2학년 때로 기억이 되는되요... 넉넉치 않은 형편땜에 제가 스스로알바를 많이 했었지요...
공고를 다녔기땜에 오후에 시간이 많아남아서 시간도 때우고 돈도벌겸 운동삼아서 했던 신문배달이 2년정도...(석간신문 이었구요) 처음 80부 정도 했었을때 받았던 돈이 약 9만원조금 넘었었구요... 나중에 오토바이 타고댕기면서 많이돌렸을땐 6~700부까지 돌렸었는데 그때 받았던돈이 100만원이 조금 안됐던거 같구요...
한 1년정도 아침운동 삼아서 했던 아파트 우유배달도 20~30정도 받았던거 같구요.. 우유배달 하면서 괜찮을거 같아서 전문적으로 해볼까 했는데 아저씨들 보니까 수금땜에 많이들 힘들어 하시는거 같아서 전 그냥 알바로만 끝냈습니다... 많은시간 안들이고 하는것중에는 우유배달도 시간에비해 수입이 괜찮았다고 보구요..
고등학교3학년 취업나가기 전까지 제가 했던 알바 종류만해도 7~8개 정도... 그래도 몸상하지 않고 젤 건전하게 자기 노력한만큼 댓가가 확실한건 신문배달과 우유배달이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오래동안 했던거구요... 그당시에 한달평균수입이 약 50~60정도 였습니다...
첨엔 그냥 당구치고 술먹고 그냥 쓰고댕기다가 언제부턴가 내가 힘들게 번돈인데 너무 허무하게 쓰고다닌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약 1년반정도 저금을 했습니다.. 취업나가기 전까지 410만원정도 모았습니다... 뭐 그냥 용돈 조금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하면서 모은돈입니다...
이돈이 제가 대학입학하면서 등록금이 되었구요...(공고생도 대학갑니다...^^각자 나름이지만) 대학다니면서 자취방 얻을때 요긴하게 쓰일수 있었습니다... 대학다닐때도 꾸준히 알바를 했구요... 군대 다녀와서는 아예 직장을 다니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아파트 전기실 전기기사로 야간에만 근무를 했죠... 뭐 야간에는 일도별루 없고 시간도 많아서 공부하기도 좋고..힘들면 잠도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인수인계하고 학교가고... 그렇게 직장과 학교를 병행하면서 많은걸 느꼈구요..
돈도 많이 써보고 많이 모아도 보고... 암튼 저에게는 알바로 시작된 경험이 지금 큰 재산이 되었네요... 단지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너무 어린나이에 돈을 만지다보니... 너무 빨리 돈맛을 알아버려 그나이에는 어울리지 않게 살아왔다는게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제가 했던 알바중에 가장 엽기적이고 힘들었던게 시체닦는 거였는데요... 저밑에분도 글을쓰셨던데... 그예길 잠깐하면... 대학때 우연히 그예길 듣게돼었습니다... 시체한구에 25만원 이라구요... 들어갈때 소주한병먹고 혼자서 양동이 하나들고 들어가서.. 찢어지고 잘라져있으면 일일이 수습해야하고 가끔 움직이기도 한다는 그런 유언비어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보수가 괜찮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고선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죠...
다들 아시는거와같이 병원에서 하는게 아니구요... 장의사에서 합니다.. 각 병원마다 지정장의사가 있어요...병원에 딸려있는 장의사... 지금은 규모가큰 장례식장이 많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드물었거든요 모든 장례절차는 병원에서 하는게 아니라 장의사에서 합니다... 장의사에 보시면 전문으로 염을 하는 염사라고 하던가... 그런분이 계시구요... 시체를 닦는다는건 염을하고 수의를 입히기전에 쉽게말하면 씻기는거라고 보시면됩니다..
저도 전문분야에 대해선 잘모르구요... 그때당시에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사고가 나서 찢기고 터진사체는 전문으로 하시는분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장기와 각 관절같은곳을 맞추고 꼬매고 하시는 분들이요... 시체닦다 움직인다는말은 진짜라고 하셨구요... 그냥 시체안치소에 가서 불환하게 키고 두분정도 들어가서 한분은 닦으시고 다른한명은 보조로 이것저것 하는거구요...
저도 우연한기회에 아시는분에 소개로 하게 되었지만 그리 썩 유쾌하지는 않더군요.. 일하시는분이 일이생기셔서 손이모자르자 절 불러서 알바를 하게되었는데.. 받는돈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구요.. 저는 그때 15만원 받았던걸로 기억이 나구요... 경험이 많다거나 하면 조금더 받을수도 있구요... 그날 시체가 많고적음에 보수에 차이가 많이납니다... 장의사라는게 사람이 죽어야 돈을버는곳이라서 그런거 같더군요... 저는 그날 시체한구만 봤는데 우연에 일치로 그날따라 사망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수습할시체도 많아지고 당연 보수도 올라가고 그런시스템 입니다..
시체만 닦는게 아니라 염할때랑 수의입힐때랑 옆에서 계속 보조로 따라다녔었구요... 시체한구 닦았다고 그날일이 끝난게 아니더군요... 시체실 청소도 하고 여러가지 잡다한일 다했습니다... 그때 알게된게 사람한명 죽더라도 그절차와 수습단계가 꽤 많다는걸 알았지요.. 그때당시는 그냥 호기심반에 괜찮은보수에 젊은혈기로 했다지만 지금생각해보면 다시는 하고싶지않은 그런알바였습니다...
쓰다보니 되게 길어졌네요... 지금까지 별별일을 다해보고 알바도 많이 해봤지만... 지금 나이먹고 느낀건 역시 경험만큼 소중한 재산은 없다라는걸 많이 느낍니다... 어렵고 힘들고 챙피하더라도 하다보면 쉬워지고 요령도 생기고 당당해 진다는거...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못느끼지요... 어린나이에 격어본 고생들이 지금은 저에게 가장 중요한 재산이 되었습니다.. 요즘 취업땜에 문제가 많다고 하던데... 알바라고 쉽게보고 그냥 대충대충 하면 진짜알바가 되구요... 그나름대로 목적을 가지고 끈질기게 하다보면 뭔가 답이보일겁니다... 제가 항상 생각하는 한마디... "남에 돈 먹는것만큼 어려운일은 없다" 다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