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하고 말거라 이전에 일하던 서면 사무실로 갔는데... 어제, 마산 통영으로 끌려 갔습니다.
씨뺭... 출퇴근 시간 합쳐서 2시간 반 날린 차비만 4천원 가량 받은 건 5만원...
5시 30분 출근해서 7시 40분에 퇴근했습니다.
거기 지하에서 전 살아있는 지옥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1층은 그늘이 전혀 없고, 지하는... 선풍기는 커녕 환기구 하나 없어 호흡하기 곤란한 정도에다 폰을 들어내 바라시 하는 작업인데 태연하게 옆에서 천장 합판 뜯어내고 있더군요.
먼지 둘째치고 숨을 못쉬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다 폰 올릴 입구는 가로세로 40x80 정도 밖에 안되는 폭이라 올리던 아저씨도 죽으려고 하셨구요. 폰 올리다 천장에 한번 부딪히면 허리에 받는 데미지 상상 이상입니다.
땀 뻘뻘 흘려가며 일하는데 폰 바라시만 시키는 것도 아니고.. 투바이 바라시에 시스템(쇳덩어리 구조물이라고 보시면 됨)까지 올린다는 소리 들으니 머리가 띵해지더군요. 쉴시간을 제대로 주는 것도 아니고, 물은 얼음 물을 주던데 더럽기는 더럽고.. 아이스 박스에 얼음 하나 띄어 놓고 생수통 들이부어서 그릇에 퍼먹게 하더군요. 농담 안하고 혼자 5리터는 마셨습니다. 오후 참때는 시원한 물이 없어 국수 3그릇 국물까지 싹 먹어 치고요. 집에 오니 쫙쫙 쏟아지더군요.
토할 것 같은데 안 먹으면 체력 소모가 심해서 일을 못하겠더라구요.
점심 먹고도 그늘이 없는데다 바람도 안 불어 쉬면서도 체력이 떨어져야만 했습니다.
요즘 부산 일거리가 많이 없어 지방으로 자주 끌려 가는데 이런 열대야 속에서 노가다는 자제하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사람 잡겠더군요.
술 안먹는 저도 결국 막걸리 4그릇 마시고 오후 타임땐 술이 헤롱거리는 상황에서 일을 해야 했습니다. 맨정신으로는 정말 못하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