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페 주차장알바 경험담

좀비군단 작성일 09.03.30 21: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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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산에사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재수를 하고 학교에 합격한뒤에 알바를 찾으려고 뛰어다녔지만 저같은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아니었죠;;

 

그래서 그냥 돈없이 놀자하고 친구네서 점당10원 맞고치면서 놀았습니다.

 

그런데 다른친구 한명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부페에서 알바구하는데 할생각없냐고요.(웨딩홀)

 

그래서 저는 덥썩 물었죠 ㅋㅋㅋ

 

그런데 그녀석이 하는말이 "야 미리말하는데 이알바 좀 x같다"

 

이렇게 경고를 하는겁니다.;;

 

이 친구는 작년에 학교를가서 1년가까이 이 일을 하고있었거든요

 

하지만 저도 학생시절에 힘든알바 해본경험이있어서 괜찮다고했죠

 

쨌든 챙겨오라는 준비물 챙겨서(구두 검정바지 와이셔츠) 갔습니다.

 

와 주말알반데 사람 정말 많더군요

 

오픈하기전엔 수저 세팅하고 인사하는연습 죽어라 시킨다음에(30분) 지하주차장으로 내보냅디다 -_-'

 

솔직히 많이 긴장했었습니다. 주차 유도하는 알바는 처음이었거든요

 

하지만 중노동하는 알바는 아니었기에 걱정은안했습니다.

 

그런데 초장부터 실수를;;

 

주차장 내려갈때 주차 요원만 입는 코트(당시 2월말)를 안입고갔습니다.

 

제가 키가 좀커서 (189) 팔기장이 안맞더군요.

 

그래서 그냥 와이셔츠에 베스트 입고 아래는 앞치마 하나 딸랑맨다음에 내려갔습니다.

 

제 위치는 자하 1층, 지상에서 내려오는 차가 바로보이는 위치에 세우더군요

 

친구는 대충알려주고 홀에서 서빙하러 올라갔습니다.

 

와 그런데 이게 은근 힘들더군요

 

내려오는차랑 올라오는차의 타이밍이 애매할때는 어떤차부터 보내야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내키는대로 했죠

 

1시간정도 했을까, 아래층에서 고참이 올라오더니 너 지금 뭐하냐고, 내려오는차부터 보내는거라고 하더군요;;;

(이게 맞나요? 주차유도 하는법좀 알려주세요 ㅜ)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오전시간을 마쳤습니다. 은근 힘들었습니다. 군 미필자라서 못한다는 소리 듣기싫어서 열심히했거든요

 

그런데 사건은 오후시간에 터졌습니다.

 

점심을 허술한 급식으로때우고(친구는 부페로 나온다고했음 -_-)

 

다시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이때도 코트는 못가져갔습니다. 코드입으러갔더니 없더군요;; 물어보니까 원래 하나모자란다고;;;

 

밥도먹었겠다 열심히 하고있는데

 

아래에서 자그만한 국산 소형차가 올라왔습니다. (오후라서 들어오는차는 거의없고 나가는차가많아 밀리고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손휘저으면서 인사하느라 정신못차리고있는데 갑자기 그 소형차가 올라가는 입구에서(코너 부분) 끼익 하고 급브레이크를 밟더니 멈춰서더군요

 

저는 바로 뛰어가서 물어봤죠.  "무슨일이시죠?"

 

안에 운전자는 젊은 여자고 조수석에는 또래의 남자가 타고있었습니다. 여자가 말하더군요

 

"못가겠어요~"

 

이해못했습니다. 이 상황은 이 알바 많이한 사람도 이해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물었죠

 

"왜못가시는건데요?"

 

와 그런데 답변이 가관입니다.

 

"오토라서 못가요~"

 

별의별생각이 다들더군요 이 여자는 운전도 잘 못하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코너의 각도는?, 혹시 무면허가 아닐까?

 

옆에서 보고있는 남자의 정체는?,주차장에서 사고가나면 알바과실도있는가?, 여자가 물리를 못하는 이유가 바로이것?(여성분 욕하는건 아닙니다;;)

 

정신차리고 다시말했죠

 

"손님 지금 충분히 나가실수있습니다."

 

이랬더니

 

"아~ 진짜~ 안됀다니까요!"

 

와 진짜 공간지각능력부족하네 당구 10년쳐도 계속 30다마겠다. 이생각하면서 말했습니다.

 

"앞서간 손님들도 여유있게 지나가셨습니다. 손님 오토라도 가실수있어요"

 

"못가요!"

 

슬슬 뒤에서 클락션울립니다. 좀만더있으면 아래에서 고참올라올것같아서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말했습니다.(미소를 지으면서 말할까도 했지만 비웃는다고 생각할까봐 자제했습니다)

 

"갈수있으십니다" 

 

"못간다니까요!"

 

"충분히 가실수있어요"

 

"그럼 댁이 운전해주시던가요!"

 

"안됍니다"

 

"참 머리 나쁘네 그렇게 자신있으면 댁이 해달라니까요"

 

"안됍니다 손님"

 

"아 왜요!!"

 

"면허가 없어요"

 

"아 당신 뭐하는사람이야!!!!!"

 

내입으로 말했지만 제가 생각해도 좀 황당한 대답이었습니다.

 

한참실갱이 끝에 조수석에 앉은남자가 "누가 그냥 내가 할께" 하면서 한큐에 빠져나가더군요.

 

다행이 고참 안올라왔구요 남은시간 열심히 해서 밤 10시에 부페로 저녁먹고 청소하고 그자리에서 일당 6만5천원 받았습니다.

 

이상하더군요 저 고정인줄 알았는데 일요일날은 나오지 말라네요;;

 

친구한테 가서 물어봤죠

 

"미안해 고정이 아니었나봐;; 대신 사람모자를때 나와서 임시로 5번이상하면 고정할수있데;;;"

 

그자리에서 친구데리고 당구장가서 5시간 꽁당쳤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는 아직도 임시입니다 -_-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담으로 파주 인터파x 택배 상하차 이 일을 했었는데 저도 3주일밖에 못했지만 거기 실장한테 독한놈소리들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거기는 지옥이였어요;; 저 1주일차에 다른 고딩들이 들어왔는데 점심먹고보니까 담넘어서 도망갔더군요ㅋㅋ

 

하도 도망가니까 채용하기전에 1주일이상안하면 급여안나간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거기 감독 드모르간 닮은 새퀴는 말끝마다 병x을 연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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