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1년 휴학후에 겜방알바에 당구장 알바를 거쳐서 기어들어 갔던...
일명 깡시장 알바였습니다.
27살의 미모의 여사장과 함께 일했었죠...
아시는분이 거의 없을테니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이 알바는 아무것도 필요가 없는 알바입니다.
운전면허만 있으면 되죠...ㅎㅎ 회사 또한 유령회사 입니다.
일명 현찰 박치기.
오후 2시가 되면 저는 부평에 있는 과일 깡시장이란 곳에 갑니다...
일명 과일 도매 상가죠. 그럼 미모의 여사장이 뉴 프린스를 타고 출근을 하지요.
지금도 기억나는건...6살 2살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는 매우 보기힘든 몸매입니다.
최강몸매!!! 미모도 절대 빠지지 않죠...근데 단점이라면...일자 무식이라는거...ㅋㅋㅋ
무튼 이 여사장과 저 단둘이 일을 합니다. 근무시간은 오후 2시~5시. 일당은 2만원 입니다.
시급으로 치면 요즘 시급정도 되는거구요. 별도로 +@는 꼬박꼬박 챙겨주던 아리따운 여사장이었죠.
일단 과일상회에 트럭에 술집 별로 과일을 탑재하고 30분 정도 후에 출발을 합니다.
부평의 매인 술집인 천상천하 , 고구령 , 드러브어 등등의 메이져 호프집만 상대하죠.
일단 수집앞에 차를 가져다 대고 여사장이 크락숀을 '빵~빵~' 하고 울리면 알바랑 사장이 티나와서
박스를 날라 줍니다. 물론 저도 나르죠....그리고 그자리에서 현금으로 계산.
뭐 아시다시피 그런 술집들은 다들 조직들과 관여가 되어 있으니 아무나 물건을 못대죠.
근데도 이 여자는 혈혈 단신으로 물건을 팔고 있었죠. 마진율은 100~150%정도
즉 2만원짜리 사과 한상자는 5~7만원 정도에 납품을 합니다.
계산동에 있는 성인 나이트는 물건값이 20만원이믄 그날그날 50여만원어치 이상의 물건을 들여 놓는 셈이죠.
이 여사장 월수입이 월 500정도였으니까 IMF 이휴의 급여로서는 대기업 중견정도 됐다고 보면 됩니다.
근데 우낀건 이여자의 엄마는 무속인이고 남편은 없었습니다.
간혹가다가 시내에서 인사하는 깍두기 아자씨들이 있었는데...저는 그냥 어린 마음에
조직 보스의 쎄컨 정도 되는줄 알았습니다...ㅋㅋㅋ
뭐 저야 상관이 없었으니까. 일만 열심히 하면 되겠다 싶었고...배달 일을 하면서도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운전만 잘하면 되겠구나 하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참 즐거운 알바였습니다. 운전도 신나게 하고~~돈도 받고...6개월 지나면 월 급여 150 줄테니 같이 일하자고 하더라구요.
크아 알바 뺑이치게 한달해도 60만원정도 받았는데...봉잡았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날 3달여정도가 지났을때인가 이 일을 그만두게 되는 계기가 생깁니다.
늘상하던 회식...뭐 둘이서 가든에서 소갈비에 맥주 좀 마시고 그랬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소주를 한병이나 혼자 비우더군요....그래서 뭐 프린스 끌고 모셔다 드리려 했는데...
(누나로 칭하겠음....그때도 누나라고 불렀거든요...ㅎ)
그날따라 거래처로 2차를 가자고 하는겁니다. 뭐 저야 거기서 일하는 알바가 맘에 들기도 했고 해서 따라갔죠.
그래서 차를 누나 집앞에 세워 놓고 택시를 타고는 다시 부평 시내에 있는 고구령이라는 술집으로 향했죠.
뭐 그 많은 술집중에 거기 여자 알바가 꼭 맘에 들어서...그리로 갔죠. 물론 누나가 그 여자애를 제가 좋아하는것도 알고 있고요....뭐 별일 있겠나 싶으면서도 내심 기대를 하며 갔었죠.
저희는 젤 구석에 넓은 자리로 안내 됐고 주문하지도 않은 술과 안주들이 줄줄이 나오더군요.
그때는 이것도 '힘'이라는 건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술이 조금 취한 누나는 여자알바 5~6명을 모두 불러 오라고 실장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일열로 세워 놓구 너는 어디앉아라 저기 앉아라 지시를 하더군요...ㅡㅡㅋ
그리고는 한두명씩 잘라 내더니 저랑 그 아이가 마주 보고 우리 둘을 지켜 보면서 누나는 술을 마시더군요...
그리고는 누나는 실장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뭐라고 하더니 그애가 평상복으로 갈아 입고 나오더군요...
그렇게 해서 저도 뭐 해서 남자친구를 부르고 2:2로 짝 맞춰서 노래방에 갔다가
나이트도 가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나이트에서 나와서는 이미 저도 술에 취해 있었죠...ㅎㅎ
그리고는 좋게 헤어지고 새벽 3시쯤 되어서 누나를 모셔다 드리러 가는데
누나 짚압에 도착고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사거닝 터져버립니다.
누나가 힘들다고 살짝이 쪼그려 앉으려 할대 누나가 쓰러지는줄 알고 제 친구가 누나를 부축하는데
갑자기 포텐샤 세단 6대가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이 닥치더군요....
헤드라이트 6개의 불빛은 엄청나더군요....술도 취했겠다 쌍욕을 하고 있는데...
헤드라이트 뒷편에서 " 니가 OOO 이냐??" 라고 제 이름을 묻더군요.
이미 술도 취했겠다 베포가 커진 저는 한마디 날립니다. "그래 내가 OOO이다 어쩌라구??"
그리고는 번쩍 하더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편의점 앞에 쭈그려 앉아있고, 친구놈이 생수통 큰걸 사다가는 제 얼굴을 닦아주고 있더군요...
그때 까지도 술이 깨지 않은 상태라 몰골이 어떤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는 친구놈 曰
"야 너 그 알바 그만둬라...우리 여차하면 죽을번했어~ 그 누나 남편이 조직의 2인자인데, 지금 6년형 받고 빵에 가 있어서 조직원들이 뒤 봐주는거래...한번만 더 눈에 띠면 그때는 각오하라더라??"
그리고는 술도 깨지 않은체 집에 와서 잠이 들었는데, 집에서도 사단이 나고 맙니다.
아침에 눈을 뜨려 했는데 눈이 떠지질 않더군요...온몸이 아프고...얼굴 근육이 아예 없어진거 같은...아무것도 움직이질 않았습니다....30여분정도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키고 기어가다 싶이해서 화장실에서 마주한 거울, 실눈을 떠서 거울을 봤을때는...이미 저는 없었습니다....울퉁불퉁 오크가 한명 거울을 보고 있더군요...--;
입을 벌려서 입속을 보니..푸르다 못해 시커멓게 입 속이 다 멍들고 찢겨져 있었습니다. --;
그 모습을 목격하신 어머님 실신. 아버님은 경찰서 가자고 끌고 가심...ㅎ ㅏ~
2~3일 정도 집에서 요양하고 다시는 그런 알바 안하겠다고 부모님께 다짐을 해두고 쉬고 있는데
누나가 전화를 하더군요...혼자 일하기 힘드니까 오늘 하루만 도와 달라고...
그래서 어찌됐든 한번은 봐야겠다 싶어서 다시 나갔더니 누나는 없고 가끔 일을 도와주던 누나 친구(남자임 완잔 귀공자 스퇄)가 나와 있더군요.
점심 먹고 일하자고 하시면서 누나는 아파서 못 나왔다고 하더라구요....그리고 점심을 먹는데 하는 말이 도 가관입니다.
"애들이 같이 일하는 애가 너인줄 모르고 나이트에서 나오는것만 보고 오해한거 같다. 미안하다." 킁~
그렇습니다. 그 사람은 누나친구가 아니고 감시원 이더군요. 누나남편의 오른팔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전 말했죠. " 오늘 하루 도와드리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하러 나온거예요" 했더니
웃으면서 " 사내새끼가 그딴일로 그만두냐 이러더군요." 마치 꼬붕 대하듯이...ㅡㅡ
그래서 제가 말했죠. "사실 큰 돈 앞에서 흔들린건 맞는데요. 저도 제가 있어야할 자리인지 아닌지는 알고 사는 놈입니다."
그랬더니 잔인한 미소를 흘리면서..."왜 경찰에 신고라도 할 기세다??!!" 라며 비꼬는데....아 이 씨XX끼 죽여버리고 싶더군요...ㅡㅡ
"신고도 안하고 그냥 누나한테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나 하고 갈려고 했는데 그럴필요가 없겠네요." 라고 말하며 일어서는데
그사람이 가는 제 어깨를 잡더니 귓가에 흘리는 한마디가...
"이 문 밖에 나갔다가 인천에서 내 눈에 띠면 뒤X다~"라고 하더군요.
그때는 무슨 용기에서 그랬는지 한마디 더 뱉고 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어차피 이리된거 죽이던지 살리던지 병X아~"
ㅋㅋㅋ 그리고는 바로 입대를 해버렸죠....한 두어달 집에서 요양하다가...
머 말로 풀어서 하면 더 재미있게 말할텐데....줄거리만 대충 말하고 스토리 있게 쓰려니까 힘드네요...
무튼 이 알바는 군대에 가서도 선임병들에게 일병 달때 까지 읊어대던 스토리라 아직도 생생하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세상엔 별에 별 일 & 알바가 많습니다.
하지만 쉽게 버는 돈은 또 그만큼의 댓가가 항상 있다는거 잊지 마시고 열심히 그리고 보람되는 일들을 하시라는 말씀 드리고자 장황하게 남깁니다.
절대로~~승쿠믜여신님아가 이벤한다고 해서 올리는 것만은 아닙니다. ㅎㅎㅎ
사진은 없습니다...;;; 21살때 까지 저는 삐삐를 썼었거든요...;;; ㅎㅎㅎ
디카나 뭐 이딴거 자체가 없었습니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