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 장사. 혹은 알바.

천재검사 작성일 10.12.27 17: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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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인맥이 넓은 사람에게 유리한 알바입니다.

 

아 그리고 현재 딩이나 중딩이면 더욱 좋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1998년. 고딩이던 저는 친구들과 용돈을 털어서 찹쌀떡 10개를 구입 했습니다.

 

그때 당시 한판(12개)에 천원정도 했지요.

 

그걸로 시작을 합니다. 처음엔 동네 친구들을 대상으로...한판당 3~5천원 정도.

 

일단은 좀 불쌍하게 얇게 입거나...친구들 중엔 꼭 불쌍하게 생긴 녀석이 있질 않습니까??

 

 날씨는 매우 추운날 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는 무작정 친구네 집으로 돌진.

 

"찹쌀떡 하나 사라. 우리 할머니가 팔다 남은거야!! 진짜 맛있다. 원래 5천원인데...넌 3천원에 줄께."

 

그리고는 팔아치우고...다른 친구네로 돌진~ 첫날 장사는 15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는 원금 X 3 정도씩 나눠 갖고 나머지는 다시 찹쌀떡 구매...

 

이렇게 한달여간 장사를 해서 우리는 일인당 수십만원의 용돈을 거뭐 쥘수 있었습니다.

 

물론 도서관가서 공부는 안하고 유흥비로 탕진 했지마는...ㅎㅎㅎ

 

물론 이 알바의 단점은 인맥이 별로 없거나 하면 불가능 할거 같긴 하지만...

 

그냥 같은반 친구네 집에가서도 팔수가 있었습니다.

 

친구 어머님은 흔쾌히 사주시거든요.

 

"친구들끼리 모여서 아르바이트 시작했는데 한개만 사주십쇼 김 뭐시기랑 같은반 친구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다들 사 주시거든요...ㅎㅎㅎ

 

요런 알바 재미있습니다.

 

요즘 알바자리 귀한데...한번 실천해 보심이 어떨지...쪽팔림을 무릎써야 하지마는...나름 나중에 추억입니다. ㅎㅎㅎ

 

젊은 분들은 몰라도...

 

나이드신분들은 겨울밤에 찹쌀떡을 그리워 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아요.

 

저도 가끔 지하철역이나 노점에서 할머니들 파시는거 종종 사먹거든요.

 

10여년전 그때를 생각하면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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