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준수한 외모는 아니지만.. 동안 외모정도는 됩니다...
바에서 일한적이 있었습니다.. 호빠 이런거 아니구요 ㅎㅎ 단정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모던바에서 말이죠.. 사실 바는 제가 처음 해봤었는데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바 특성상 사람들하고 서브 및 토킹을 위주로 사람을 뽑는데 이게 여성 전용 바는 남자만 뽑고
남성 전용 바도 여자만 뽑긴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 남자 한명정도는 뽑습니다 ( 꼬장 퇴치용 )
제가 외소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남자가 한명은 있어야 하는 상황에 제가 일을 시작했는데
제가 정말 친구들 사이에서 잘놀고 말빨 좋고 잘웃기고 하는데 막상 얘기를 강제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이거 얼버무려지고.. 정말 곤혹 아닌 곤혹이었습니다.. 차차 적응 하긴 했지만..
별의별 손님이 다오고.. 어떻게 보면 무슨 집창촌에서 일하는 남자 알바 느낌이 들더군요..
"아.. 오빠 저손님 오빠가 봐줘요" 이런 부탁 받을때? .. 가장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23살쯤에 시작했을때 동료 직원 여자들이 다 저보다 어렸습니다..
얼굴도 다 이쁘고 그런데.. 역시나가 역시나라고.. 머리에 든게 없고.. 그렇더군요..
사장은 입만 살아서.. 그런지 애들 월급도 제대로 안주고 .. 성공 하려면 잠을 줄여야 한다느니 하면서
말빨 아닌 말빨로 애들 기를 다죽여 놓더군요.. 저는 눈치가 빠르고 임기응변이 강해서 흘려 듣고
애들한테 제대로된 말을 해주긴 했는데.. 애들도 그냥 어리다 보니 그냥 그런듯~ 하고 넘기더군요..ㅎㅎ
그렇게 시작된 바 일을 하면서 사실 팁도 받았습니다 근데.. 웃긴게
4명이서 5명이서서브보면 만원의 팁을 받아도 4등분 5등분 한다는것이죠 ..ㅎㅎ 정말 어의가 없는..
다른 바는 안그런데 제가 일했던 바는 그렇더라구요.. 울산에 있는 바 인데.. 짱공에 울산분들이 좀 계시니
H 로 시작하는 바 입니다..
그렇게 시작하고 손님들 비위 맞춰주고 청소하고.. 사장은 자기는 직원 없을때 이 많은 일을 혼자 했다면서
위세 부리고.. 다 받아주고.. 손님들 양주 이런거 산거 몰래 버리는 모습도 보고.. 가관이었는데
손님들 중엔 남자손님과 얘기를 나누는데 술이 좀 취했는지 갑자기 체위 얘기를 하더군요 ㅎㅎ
여자는 어떤 체위로 하면 좋고 손가락을 어떻게 넣어서 어떻게 돌리고 해야지 죽는다 면서
사실 제가 그런얘기 정말 싫어해서.. 눈치보고 있는데 여자들은 그런거 더 듣기 힘드니까 꾹 참고 예예 하면서
받아주고 넘겼는데 결국엔 자기랑 얘기가 안통하는걸 알았는지 알아서 나가더군요..ㅎㅎ
어떤 손님 두명은.. 단골인데.. 항상 하이네킨 맥주를 사드셨는데 처음 일하고 첫날에 받은 첫손님이라
조금 친하게 지냈는데.. 훗날 또 만나게 됩니다 ㅎㅎ..
술 마시면서 얘기하는거라 그런지.. 당시 운동하고 근육도 잡아놓은 상태였는데 맥주란 맥주 다마시니
한달만에 이티가 되더군요..ㅎㅎ
중간에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 그만 두게 되었고 돈은 받지 않았습니다.. 가치관 적으로 좀
더럽다는 느낌이 들더군요..ㅎㅎ
그뒤에 여자애들 연락이 닿아서 물어보니 다 월급 하나 못받아서.. 노동부에 신고 하느니 마느니 하고
있더군요... 사실 바라는게.. 손님이 많으면 원래 물장사가 그렇듯 많이 남는게 사실인데 그렇지 않더군요..
마실 이라고 마실 갔다 오라 하면 근처 바 손님 많나 염탐이나 하고 오고..하하..
그렇게 일 관두고 더럽고 세상엔 이런일도 있다는 경험을 한뒤에 편의점에서 야간일을 하면서
토익 준비를 하는데 위에 말한 하이네킨 손님중 한명이 가게로 들어와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
가게에 가는 이유가 안에서 여자들이 개처럼 보인다 하더군요 ㅎㅎ 그냥 재롱 부리는 개...
그래서 그거 구경하는 맛으로 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말 일 잘 관뒀다고.. 이렇게 공부하면서 사는게 낫다고
조언해주고 갔는데.. 잘 관뒀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도 생각하면.. 그래도 용케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만약에 정신 나간 남자였다면 아마 그 여자애들 떄문이라도
못그만두고 악착같이 일해서 여자애들 어떻게 하려고 했을지도 모르죠..
근데 걔중에 한명이.. 가슴이 무슨..E컵? 이라 할까요 키는 176정도에 저보다 더크고..완전..
제가 키가 175인데.. 구두 신고 걔는 하이힐 신으니 저보다 그래도 크다 보니.. 하하하..
얼굴도 약간 손가인도 닮았고.. 자기 어머니가 핸드볼 선수였다고 그래서 키가 크다고 하더군요..
여자저차 잘 관두고 그뒤에 편의점에서 공부 1년정도 독학하고 첫 시험에 700점수가 나와서 기분좋게
지금 부산에 와서 중1 이라도 보조 강사로 일해볼까 싶어 왔는데 잘 안되서 공인 중개로 돈 조금 만지고..
관두고 조금 쉬고 있는 형편에 있네요 ㅎㅎ
아르바이트 사이트 같은 곳에서 바 많이 올라오긴 하는데 정말 말빨 좋은것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라..
바에서 정말 바텐더 처럼 일하고 싶으면.. 칵테일 부터 해서.. 장기도 많아야 할것 같더군요..
기타치면서..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할줄 안다던가.. 노래를 잘부른다 던가.. 춤을 잘춘다던가..
광대가 아니면.. 바일 정말.. 힘듭니다. .차라리 서빙만 하는 바가 있다면 그게 나을것 같네요..ㅎㅎ
팁을 받기위해 개처럼 꼬리를 흔들고 비위맞추는 서비스직.... 지금 다시 하라면 하기싫지만..
돈만 바라본다면.. 위에 능력을 갖춰만 진다면 해볼만한 일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