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집안에 지인이 추천한 직종으로 -공과 쪽 직업이야- 수업받고
(서울에서 받는다고 보자.. 210에 .. 근 오백 정도 들었어)
다행히 취직이 잘되서 지금 조그마한 회사 다니고 있는데
나랑 너무 안맞아..
인문계 나왔는데 공과 쪽이라 적성에 안맞는 것도 있고
사람들이랑 안맞는 그런 것도 있어.
입대 전에 잠깐 다녔던 건설회사에서 경리 업무할 때는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고 그랬는데
이쪽 사람들은 영 안맞더라고 ㅋㅋ
내가하는 일이 3d 설계 쪽인데 애가-그러니까 내가- 3d는 좀 다룰 줄 아는데 본업 얘기를 하면
-_-? 계속 이자세니까 현장투입하더라고 ㅋㅋㅋ
현장투입은 전혀 문제가 안돼 나름 알바도 많이했고 요새 핫한 ㅋㅋㅋㅋㅋ 택배알바도 3달정도 할
끈기는 갖췄으니까. 또 뭐 군대나왔는데 이까이꺼 머시라고..
나름 틈틈이 이론도 열심히 공부하고 현물비교도하고 사진도 찍어가면서 하는데도 영 탐탁치않나봐
아마 공고 공대 출신이 아니여서 그런가봐 ㅠㅠ...
대학교 중퇴긴하지만(집안사정땜에 못다니겠더라고) 조금 좋은 인문계 나왔다니까 사람들이 미리 벽을 쳐둔것같다고
그나마 친해진 주임이 말해주더라고.
아참 나 24살이야 횽아들.
사실 여기 취직하기전에 포트폴리오로 범블비 모델링 만들었는데
수능 보기 전 엄청나게 공부했던 이후에 별로 열심히한게 없었는데
와 재밌더라 이거 ㅋㅋㅋ 골은 빠개지는데 하도해서 집중은 안되는데 참 재밌더라고
포트폴리오를 한 .. 2개월 정도 동안 준비했는데 매일 새벽까지 내가 좋아서 한건 처음인 것 같애.
여기는 이론+현장+모델링(모델링은 그냥 쩌리 능력같애. 툴도 다 있고 뭐..)이 되야 되는데
하도 바쁜 중소기업이라 널 키울 시간은 없는뎅.. 이런 말투가 나와.
에잇 서론은 각설하고 ㅋㅋㅋㅋ
지금있는 직장 그만두고 VFX CG쪽? 으로 갈까해서 알아보니
강남 삼성동에 있는 학원이 유명하더라고
좀더 조사해보니 한달에 45만원 정규과정 17개월해서 학원비만 8백 가까이 가더라고 후덜덜..
거기에 방값 30*17에 식비교통비용돈 30*17 하면 ... 적어도 천팔백은 들더라고..
뭐 식비교통비용돈은 주말알바 뛰면 나오니까 그렇다 치고 적어도 천 삼백은 있어야 되는데...
친구한테 말하니까 같이 살자고 ㅠㅠ 고맙게 그러드라고
친구는 부랄친구밖에 없는거 같아 형들 ㅠㅠㅠ 여친이고 뭐고 다 쓰잘데기없어 ㅠㅠ
그래서 여기서 원래 천 정도 모으고 가려고 했는데 (아직 모으지도 못했지만)
어떡할까 싶어.
지금 좀 집이 복잡해서 어머니 혼자는 아니신데 (아버진 이혼하셔서 다른데 계시고 외갓댁 식구들이랑 살고있어)
어머니가 나만 보고 사시거든.. 나 군대간 사이에 우울증도 오시고 그랬어.
그런데 또 냅두고 가자니.. 발목이 잡히고
맨 윗줄에 적은 그 '지인'이라는 분이 내가 여기서 자리 잡고 실력 쌓으면 공장 지어주겠다고하셔서
나도 좀 혹하는 부분이긴하지만 어머니가 특히 혹하시더라고. 지어주신다면 지어주시는 분이니까.
(지금 나 살고있는 집도 엄마 차도 다 그분이 해주신거거든)
이리저리 복잡해. 꿈따라가자니 이게 막히고 이거 하자니 자신이 없고 ㅠㅠ
그냥 조언 구하는겸 한탄겸 적어봐 ㅋㅋㅋㅋ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