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28살, 짱공 연차 중3때부터니까 12년차가 되가고 있는 청년입니다.
짱와레즈 시절부터 제가 성에 눈을 뜰수 있게 해준 고마운 짱공이네요.
제가 술에 취했기도 했구요. 말이 많아서요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우울증 어머니 모시다가 제가 사고나고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어요.
그냥 어떻게해서든 고통스럽지않게 어머니 곁으로 갈까해요.
아니면 어머니랑 같은 방법으로요.
-여기까지가 본론이고 밑에는 많이 길지 않을까 싶어요. 친구들한테는 구구절절 말하진 않거든요
그냥 온라인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사이트기도 하고 ㅋㅋ 읽고 싶지 않은 분은 안읽으시는게 ㅎㅎ -
그전엔 잘 기억이 안나고 초2때 아부지 다니시던 공장 위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았어요.
어머니랑 새벽일찍 부산에 범어사에 가던가 서면에 전통찻집에서 9시간 정도 있곤했죠.
그러다 사장님 배려로 조그마한 아파트로 가고
초 3때부터 (전단지) 알바를 시작했어요. 형편이 많이 어려웠죠..
방학 때면 외갓댁으로 보내질때가 몇번 있었고 아예 맡겨진 적도 있었고..
그래도 없는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저에대한 책임과 사랑은 대단하셨어요.
하나하나 풀면 끝도 없구요.
어릴때 뵈었던 분들 뵐때마다 항상 어머니의 저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말씀해주곤 하셨어요.
진짜 저밖에 없으셨어요. 너무나 잘해주셨어요. 경제적으로 트인 분은 아니시지만
한달에 100벌면 저한테 100쓰시는 분이셨어요.
그러다 21살때 쯤 군대에 있는데 외가댁이 도저히 갈데가 없어지자 저희집으로 들이신다하셨어요.
반대를 했지만 결국 들이시더라구요.
2년동안 외삼촌 부동산 공부하실 때 동안 뒷바라지 하시고,
삼촌은 결국 합격하시고 같이 부동산 차리셨어요.
근데 삼촌은 엄마가 물고온 계약에 대한 임금지급을 안했어요
집을 위해서라고 했었는데... 어머니는 분개하셨죠
그때부터였어요.
서울에서 방송일 하다가 예비군 떔에 집에 내려가서, 훈련받고 사무실에 들리니
(사무실에 조그마한 골방이 있었어요. 외할머니 모신다구)
외삼촌이랑 이모가 들어가보랬나? 해서 골방에 가니 어머니가 팔목을 그으셨더라구요.
바닥은 피범벅에.. 정신없이 업쳐들고 병원갔죠.
깊은 상처는 아니라 꼬매고 입원은 안하신다 하셔서 퇴원하고 집으로 모셨어요.
그날 새벽에 또 그으셨더군요. 잠결에 일어나서 방에 들어갔다 또 병원에 갔어요.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도 이모만 오더라구요.
그러고 몇일있다가 일때문에 어쩔수없이 서울에 왔어요.
그로부터 한 2개월 있다가 말도 없이 서울에 오시더라구요.
돈 한푼도 없는데..
결국 대림 고시원 옥탑방 무보증으로 들어갔어요.
어머니는 무던히도 노력하셨어요. 식당일이고 모텔청소일이고...
근데 정신적으로 무너지시니까 밑도 끝도 없이 무너지시더군요. (근무능력이 완전 떨어지셨어요)
그러다 제가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 하나믿고 금산에 가시더라구요.
가신 날 밤에 전화해보니 그 남자가 안와서 앞집에서 자고있더라고 하더라구요.
다행이다 생각하고 좀있음 다시 오시겠네 하고 잤는데
3일째 된날에 우시면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사람이 안와서 마당에서 자고있다고 노숙한다고.
근데 대림동에 그 고시원 옥탑방은 죽어도 가기싫으시다고.......
하던일 다 때려치고 갔어요.
2014년 9월 13일 아직도 기억나요.
옥탑방 5층에서 1층까지 짐 옮긴다고 혼자서 서른번은 왔다갔다했어요.
금산하고 가까운 대전에 원룸 무보증으로 사정사정하고 겨우 잡고 제 짐 내려놓고
어머니한테 갔어요.
금산에 이상한 산 중턱에 집이 있더라구요.
제 커리어 끝나게한 어머니가 너무 미워서 화가 잔뜩난 상태로 찾아갔는데
얼굴에 모기 수십방이 쏘이셨더라구요.
화가 뭐.. 사그라들었죠. 뭐라그래요. 이 착한 분한테.
그렇게 대전으로 모시고 와서
27살에 피자배달, 공장 노가다 하다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만났어요.
(그와중에 도벽이 생기셔서 합의금도 많이 물었어요.)
1년 비정규직 일하면 정규직노릴 수 있는 자리였어요.
한달 106만원 밖에 안돼서 쓰리잡을 뛰면서 살았어요.
그러다 사고가 났어요. 얼마전에 자유글터에 글올렸었는데.. ㅎㅎ
골반하고 머리, 경추 다치는 바람에 수술하고 누워있다가 어느정도 거동이 될때 였어요.
어머니가 우울증이시니까 저 간병하면서 약드시고 주무시곤 했는데
그날도.. 그랬어요. 자고 일어나셔서 성질을 내시길래 6인실이니까 저도 감정이 격해져서
쪽팔리니까 집에가라고 ..
한여름인데도 추으시다고 복대 하시고 제 이불 봉지에 가지고 가시던 어머니 뒷모습이 아직도 남아요.
제가 안잡았어요. 제가 가라고 하고 쪽팔리다고 안잡았어요.
그러고 연락이 안돼셔서 2일째되던날 친구보고 갔다오라고 했는데
밤 9시 쯤에 갔는데 누워주무신다고, 숨 쉬신다고 하시더라구요 .
그래서 저는 약먹고 또 주무시는구나. 가시면 2-3일정도 있다오셔서 괜히 걱정했네 싶었어요.
그러다 다음날 아버지가 마산에서 올라오셔서 저 보시고 어머니한테 갔는데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휠체어 신세 지고 있을때였는데 휠체어도 버리고 택시에 올라타서 집으로갔어요.
원룸 살다 투룸가서 제가 그렇게 좋아했는데 왜 그 집에서 말도 안돼 안돌아가셨을꺼야 아빠가 잘못본거야
울면서 택시에서 내렸는데 경찰하고 아버지하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꼭 봐야된다고 했어요.
제초제를 드셨는데 얼굴이 초록색이시더라구요.
오열했어요. 세상이 뒤집어지고..
하늘은 맑더군요 . 너무 맑았어요.
경찰서가서 진술하고 그렇게 병상에서 상치루고
어머니 유언대로 섬진강에 뿌려드리고 합의보고 아버지 조금 도와드리고
친구들 빚갚고 대접해주고, 제옆에서 고생많이 한 여자친구 차는 못사주고 선수금만 내줬어요.
이제 남은 돈 그냥 아버지 반, 여친 반 주고
저는 그만 할까 싶어요.
그만하고 싶어요 어머니가 너무 보고싶고요.
어머니 아니면 제가 이 힘든거 할 필요가 없고 왜사나 싶어요..
고생만하시다가 제가 어머니 죽인것같아요.
너무 힘들고 업무능력도 엄청 떨어졌어요.
이글 쓰면서도 계속 우네요... 혼자있으면 계속 이래요.
토끼 줍게 되어서 같이 키우고 있지만 그냥 그뿐이네요.
그 좁고 어두운 방에서 제 사진 옆에두고 제초제 드시고 고통스러워하셨을 어머니
생각하면 제가 이렇게 슬퍼하고 울거면 왜 살까싶어요..
살아가고 숨쉬는 것 조차 죄같고 너무 죄송해요
제가 죽는다면 아버지랑 친구들, 여친한테 같은 충격을 주지만
그 고통조차 생각이 안들만큼 너무 괴로워요...
고통이 무서워 방법을 찾다가 어머니가 겪은 그 고통 저도 겪어야 할 것 같아서
제초제를 먹을까하고 있어요.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어도 어머니 호강시켜드릴 생각에 살아왔는데
말뿐이었던 것 같아요...
살 사람은 살아야지 이런말도, 니 옆에 남아있는 사람들한테 잘해야지 라는 말도
다 조1까라는 소리로 밖에 안들려요
저한테 헌신하고 아껴주신건 어머니밖에 없는데 ......
그런 어머니를 제가 죽였어요 제가 죽인것 같아요
저어떻게 살면 될지 모르겠어요
죽는게 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