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30에 얼마전 회사부도 났습니다.

철이스~ 작성일 11.08.01 22:00:07
댓글 1조회 2,453추천 2

안녕하세요.

이글을 얼마나 많은 분이 보시게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답답하고 울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 끄적여 봅니다.

군을 제대 후 복학하지 않고 어학연수에 뜻이 있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1년 반동안 했는데 정말 돈이 안모이더군요. 더구나 그때 일본 환율도 쎄서

도저히 제가 가진돈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더군요. 그당시 워킹홀리데이도 몰랐던게 한입니다;

필리핀에서 이모가 사업을 하신다기에 그쪽으로 가서 같이 일을 했는데 거진 2년정도 될겁니다.

돈을 한푼도 손에 못 쥐고 나왔습니다. 몇몇 군데 회사나 공장을 들어갔지만

악덕적인 기업운영 방식에 치가 떨려 1년여 일하다 나왔습니다.

올해 1월에 건설회사에 취업하여

일을 하였지만 6개월 내내 월급을 못 받다가 최근 7월초에 부도가 났습니다.

다니는 동안 설마설마 하고 또 경영주도 건설은 돈이 없을땐 이렇다

돈이 돌면 몇천만원은 돈도 아니라구 그런 말을 해서 정말 참았습니다.

결국엔 부도가 나고 파산신청 하여 3개월치만 정부서 준다는데

그것도 노무사에서 15%를 떼간다 하더군요. 참...아침 6시50분에 집에 나와 7시 40분에 회사에

도착하여 주6일제로 일한 댓가가 이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씁쓸하더군요.

저는 20대 군제대 후 일을 하였지만 뭐 하나 제대로 되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현재 무일푼. 이렇다할 경력도 없군요.

유통업에서 아르바이트 경력도 좋게 생각해주지만 실제 채용하는 곳은 없더군요.

지금 3주 놀았습니다. 정말 막막하네요. 몰 먹고 살아야 할지 결혼이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정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짱공유 인생선배님들에게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정말 살아가면서 인생이 잘 풀린다고 느끼는 때가 오긴오나요?

저는 여태 살면서 그런것을 느껴본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철이스~의 최근 게시물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