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과연 무조건 제 귀책사유일까요..

소크라데쓰 작성일 11.10.27 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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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쯤에 하드디스크를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택배로 받았습니다.

컴퓨터에 장착을 완료하고 윈도우에서 인식시키는 순간, 디스크에서 덜거덕 소리가 나면서 인식이 안되더군요

판매자에게 연락을 하니 디스크에 붙어있는 스티커 (국내 유통 A/S 대행인듯 합니다.)에 연락처로 연락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곳에 연락을 해 보니 일단 물건을 다시 택배로 보내주면 자기들이 확인해 보겠답니다. 확인해 보고 고객귀책 사유가 아니라면 교환을 해주겠다는 거죠.

그래서 일단 다시 판매자에게 연락을 해서 환불을 요구했더니, 택배로 보내면 교환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택배는 미덥지가 못해서(배송상태도 상당히 안좋았거든요. 뽁뽁이도 대충싸고, 상자도 너덜너덜해진게, 배송중에 험하게 다뤄진 듯 했습니다.) 다음날 방문해서 직접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직접 매장으로 찾아가서 물건을 교환해왔습니다. 막상 판매자가 매장 컴퓨터에 연결하고 돌아갈 때는 문제없이 잘 돌아가서 제가 뻘쭘했습니다만, 판매자가 하드디스크체크 프로그램 같은 걸 돌려보더니, 에러가 하나 떴다면서 교환해주겠다고 해서 잘 교환해 왔습니다. 교환해 온 디스크에는 별 문제가 없었구요.

그런데 오늘 갑자기 판매자에게서 전화가 온겁니다.

국내 A/S 및 유통 대행업체로 디스크를 가져갔더니 측면 실리콘 밀봉부분(디스크 윗면 알루미늄재질?뚜껑과 디스크 사이를 실리콘으로 밀봉을 해놨더군요.. 전 오늘에서야 그런게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이 파손됐다면서, 이 경우에는 A/S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저보고 디스크 가격을 물어내라내요.

A/S 유통 대행업체로 전화 했더니,

A/S 안되는 사항이다. 하지만 본사에 얘기안하고 그냥 보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본사에서 그냥 넘어가면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만약 본사에서 왜 A/S 안되는 물건을 보냈느냐 라는 식으로 되어서 도로 돌려보내면 해외왕복 배송비용을 제가 부담해야한다는 군요.

일단 보관하고 있으시라고 했죠. 그리고 조금 생각해 본 후에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판매자에게 하드를 도로 맡겼더라구요. 혹시라도 실수로 본사로 보내는 제품에 섞일까봐 그랬다는 군요.

일단 사실 확인을 위해서 판매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제품 손상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서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하드디스크 장착할 당시에 케이스가 좀 뻑뻑해서 하드디스크 옆면에 기스가 나긴 했지만, 손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심한 기스 같은 건 없었던 걸로 기억했거든요. 사진을 보고서야 그 사람들이 말하는 손상 부위가 어느 부위인줄 알았고,

사실 전 그런 곳에 실리콘 땜질이 존재한다는 것도 모르던 터라, 제가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있을 때에는 미처 그 부위에 대해서는 살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인터넷에서 그 회사 이름하고 실리콘 으로 검색해보니, 네이버 지식인에 제가 구입한 것과 동일 수입유통사 동일기종 제품에 대한 질문이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더군요. 그리고 판매자가 보내온 사진에서 손상부위라고 표시된 곳과 정확히 일치하는 곳에 손상이 되어 있더군요.

심증으로는, 이게 제가 입힌 손상이 아니라는 심증이 강하게 들었지만, 어떻게 입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유통되는 제품 중에 불량품이 간혹 섞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손상 부위라는 실리콘 접합부가, 접합부 틈이 1mm도 훨씬 안되는 두께인데, 일부러 손상시키려고 얇은 칼 같은걸로 넣어서 긁지 않는 한은 손상될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이 제품 탈부착 시에 제 부주의에 의해서 손상되었다는 사실을 납득 할 수 없었습니다.

소비자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문의를 해 보았는데,

이런 경우에 어느쪽이 손상에 책임이 있느냐에 대해 양측의 주장이 다르고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합의를 하는게 좋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오후에 전화를 다시 했는데, 그 쪽에서 전화 받으신 분이, 저랑 통화했던 직원이 지금 배송업무 관련으로 외근 중이니, 그 직원이 돌아오면 그 쪽에서 저한테 전화를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네는 5시까지 영업시간이니까. 그 시간이 4시 45분 쯤 됐는데 아직까지 연락은 안오고 있구요. 아무래도 내일 아침에 제가 다시 전화를 걸어야 할 모양입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좀 당혹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는 이런 소액건으로 소액분쟁조정까지 가는 건 상호간에 너무 피곤한 일이고 합의를 봐야 할 듯 한데,

어떤 식으로 말을 꺼내야 하는 건지, 이런 쪽의 요령이 좀 없어서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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