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내 생각대로만 살아보고 싶어 누군가의 간섭없이.
어느새 반 오십이 되었지만 오십 먹은 내 아버지에게는
아직도 나는 아이일뿐인 것 같다.
아이 취급을 받으면 점점 생각과 행동은 어려지나봐
왜 아직도 나는 유치하기만 할까
조금만 더 젊었을 때만 해도
내가 나의 약점이라고 없애야만 했다던 어릴 적 유치한 행동들이
내가 진정으로 두려워하여 없애야만 했던 것일까 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조금은 생각이 바뀐거 같다.
친구들은 소년에서 어른이 되었지만 나는 소년과 어른의 중간쯤 어딘가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것 같다.
어른으로 가는 문에는 세 개쯤 있는 용기, 두려움, 극복이라는 협곡이 있고
그 어딘가 쯤에 나는 매번 멈추어 서있는가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쌓이고, 그 경험이 연륜이 되고 그 사람의
분위기가 되는데, 나의 친구들은 어디서 어떤 경험을 쌓았고
나는 여기서 놈팽이처럼 놀고만 있었기에 이렇게 내가 생각하는 것과
친구들이 생각하는 수준이 바뀌게 됬는지 나는 아직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언제쯤, 어른이라는 문을 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