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가정이 있지만 지금은 백수.....

청풍명워리 작성일 13.08.01 01: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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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후 복학을 했지만

 

나의 적성에도 맞지 않고 부모님의 졸업장타령에 다녔네요

 

중간에 자퇴하겠다 했지만 소원이라던 부모님의 말씀에 억지로 다녔습니다.

 

졸업후 정말 막막하더군요 고등학교때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자기의 길도 못찾고..

 

제대도 하고 졸업도 했지만 여전히 앞이 안보이더군요...

 

일단은 학비 대출받은거 부터 없애자란 맘으로 아무 일이나 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이란게 정말 어렵더라구요...그 때를 생각해보면 군대로 다시 가는게

 

낳겠다 싶을정도 였습니다.

 

폐차장.농산물시장.간판.용접.배관....등등 3년동안 별에 별일을 다해봤네요.

 

돈을 갚기 위해서...

 

그런데 3년이면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인데 정말 이 회사 저 회사 많이 옮겨 다녔네요....

 

그 시절의 저는 아무것도 안보고 오로지 대출만을 생각했습니다....

 

그 돈을 다 갚고 나니 그동안 뭐했나 싶더라구요...

 

3달을 쉬면서 여기저기 다녔습니다.내 길이 무엇인지 난 뭐가 적성에 맞을까...

 

그래서 생각한게 무엇이든 조립과 분해를 좀 즐겨라했고 차에도 흥미도 있고 해서...

 

자동차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시작된일이 자동차 판금.....지금까지 10년정도 했네요

 

처음에 욕먹고 맞으면서 배웠지만 재밌었습니다 형들이 하는 작업을 보면 신기했구요..

 

그러나 지금 이쪽 계통은 정말 찬바람이 부네요..면책금이란게 올라가면서

 

이쪽은 엄청난 불경기입니다.

 

2년 넘게 다녔고 열심히해서 팀장까지 달았는데...

 

사장이 바뀌더니 물갈이를 해버리네요..하루 이틀 몸도 힘든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먹이더군요....

 

짜르진 못하고 자기 발로 나가라는 식으로 대하는데 한두달은 참았는데

 

6달쯤 되가니 같이 일하는 분들도 못참고 저도 못참고 그만두려 했으나 워낙에 자리가 없어서

 

참았습니다.그래서 대화로 풀어보자 했지만 역시나 되먹지 못한 놈들뿐...

 

한명 두명 그만두고 마지막에 저에게도 오네요...참았어야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그만 둔지 한달정도 됐습니다.자리를 알아봐도 괜찮은데는 없더라구요...

 

예전 같았으면 조바심도 나고 밤에 잠도 안오고 담배와 술로 지냈겠지만

 

결혼을 하니 사람이 조금은 바뀌더라구요...저번주 까지는 조바심에 어쩔줄 모르고 지냈는데

 

와이프의 힘도 있고 나이를 먹으니 이러고 있어봐야 어차피 똑같이 시간은 흘러가니

 

차라리 나 자신을 조금이나마 업그레이드하자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일 그동안 꼭 한번은 배워보고 싶었던 복싱을 해보려 합니다.

 

집에만 있으면 잡생각에 게임만 하고 몸만 망가질 뿐 어차피 시간은 가고

 

좋은 자리는 꼭 나올거란 생각에 새롭게 맘을 먹고 내일을 맞이하려 합니다.

 

어제까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지만 오늘부터는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그러면서 이일이 아니더라고 또 뭔가 맞는 일이 있을거란 믿음으로 열심히 나를 되새겨보고

 

찾아보려합니다. 힘내보자구요.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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