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토스 -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3 (대인관계/이성관계/인간관계)

쓰발넘들 작성일 13.10.01 2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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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구체적인 얘기를 해 볼 차례다. 누구든지 자신의 잠재력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건 열등감일수도, 오만함일수도, 아님 귀차니즘일 수도 있다.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 이런 정신적 습관은 참으로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데, 그로 인한 손해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고쳐봐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문제를 진단하는 데에는 솔직한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약점을 들추어 보는 것은 꽤 겁 나는 일이다. 최악은 스스로의 문제를 보지 않으며 자기기만 하는 경우다. 이런 사람은 남의 도움도 거절하며 스스로를 도울  의지도 없다. 소크라테스 형님이 "네 자신을 알라"(Know thyself)고 말한 이유는 객관적 자기 파악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임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으리라.

자신의 포텐셜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해선 수많은 내외적 장애물과 맞서야 한다. 그것들이 뭔지 한번 디벼보자. 

1. 부정적인 자기대화(negative self-talk) -> 우리는 남과도 얘기하지만, 자기 자신과 거의 늘 매시간 대화를 하며 살아간다. 치킨 집앞을 지나갈 땐 "음 맛있겠군. 근데 돈이 없는데 내일 사먹어 볼까?"라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역기를 들 때는 "아 ㅅㅂ 세번 더 해야 하는데, 진짜 개힘들어서 다음 번에 실패할 거 같다" 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파편처럼 슬쩍슬쩍 지나가는 생각들은 대부분 스스로에게 던지는 혼잣말인 셈인데, 이 대화의 패턴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지는 지가 그 사람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다. 
부정적이거나 지나치게 자아비판적인 식으로 혹시 self-talk를 하고 있진 않은가? 그렇다면 그 어느 것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이 부분부터 통제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회의적인 생각을 스스로에게 주입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잠재력을 갉아 먹는 내부의 적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하버드 의학박사 스리니바산은 "행복을 방해하는 나쁜 습관 : 두려움" 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뇌의 특성에 대해서 말하길 '뇌는 굉장히 협조적인 기관이다. 우리가 의도하는 바를 성취하게끔 도와준다. 단, 상반된 두가지 생각을 동시에 가지면 뇌는 무기력해진다. "이걸 반드시 해내야돼"와 "이걸 내가 해낼 수 있을까?"와 같은 서로 다른 방향의 두가지 생각이 존재하면, 뇌는 혼란에 빠져서 어느 쪽으로 협조해야 할지를 판단하지 못한다'라고 한 바 있다. 
요약하자면, 순수하고 무식한 한가지 생각으로 정신이 가득차 있을 때 우리는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생리적 구조를 가진 생물체라는 얘기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반대되는 회의적인,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그런 대화를 마음에서 지워야 한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순 없겠지만, 적어도 최선의 퍼포먼스를 바란다면 그 순간에는 "무조건 된다"라는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부정적이거나 자신을 깎아내리는 식의 self-talk은 자신을 초라하게 느끼게 만들어, 낮은 자존감과 자신감의 부족을 낳으며 종래에은 무기력한 잉여 마인드로 굳어지는 결과를 불러온다. 먼저 스스로와의 대화부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세팅해야 한다. 

2. transition vulnerability(전환기의 한시적 퇴보) -> 본인은 스타할 때 무슨 계기였는지 모르겠지만, 345번을 병력으로 지정하곤 했다. 근데 장기전으로 가고 보면 생산력이 중요해서 병력보다는 게이트의 지정이 중요했는데, 게이트 지정번호는 주로 5678의 순서였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문제가 없다가 대략 병력이 3부대가 넘어가는 순간에는 번호키의 충돌이 생기곤 했다. 345번을 병력을 지정했는데, 게이트를 또 56789를 지정하다 보니 34번의 병력은 컨트롤 되는데 5번은 노는 상황이 자주 생겼던 거다. 이게 내 스타실력에 방해가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한번은 마음을 굳게 먹고 번호지정 시스템 자체를 고쳐보려고 했다. 근데 그게 맘대로 안되더라. 과거의 습관이 무서운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방식에 적응을 하려다 보니 원래의 실력이 전혀 안나오는게 컷다. 가끔 친구들의 소개로 스타 깨나 한다는 사람과 붙을 때면 새로운 방식이 너무 어색해서 실수가 잦았고, 지고나서 "원래대로 했으면 이겼을텐데"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들었다. 
이게 바로 '전환기의 퇴보현상'이다. 즉 자기가 원래 해오던 방식을 탈피할 경우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까지 일시적으로 결과가 더 안좋아지는 한시적 퇴보를 말한다. 기존의 방식이 명백한 한계를 보여서 반드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장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변화된 방식을 고집하기 어려워 지는 심리적 장애가 된다. 
이런 측면은 여자를 만나는 부분에서 많이 적용된다. 가령 특유의 저돌적인 남자다움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A군이 있다고 쳐보자. 이사람의 '저돌적인 남성성'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그사람의 잠재력을 방해하는 한계로 작용한다. 약간만 더 부드럽고, 세심하게 바꾸면서 남성스러운 모습을 잃지 않는다면 예전보다 훨씬 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남자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 이사람이 그렇게 바뀌기는 굉장히 어렵다. 어설프게 새로운 이미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어색한 모습이 연출되고 원래 자신이 유혹할 수 있는 여성에게조차 "그 오빠 뭔가 이상해. 너무 티나게 매너있게 굴려고 하는데 좀 오바같애"와 같은 부정적 평가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 보통 슬럼프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그런 와중에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스타일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다. 허나 삽질 끝에 자신의 새로운 스타일이 정립된다면, 기존 보다 한차원 높은 수준에서 여성들을 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생각해봐야 한다. 이러한 슬럼프 시기를 견뎌낼 수 있으려면 결국 지속적으로 동기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의지를 되새겨야 한다.

3. 주변인의 방해  -> 인간관계는 어떤 특정한 틀에 의해 형식이 정해진 역할극에 가깝다. 고환친구 간에는 으레 쌍욕을 해도 용인되는 반면, 새로 만난 사람과는 전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이건 사람들간에 정해진 포지션이 있고, 그 포지션의 역할에 따라 허락된 행동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나의 사회적 역할이나 위치를 자신의 마음속에 정해두고 있는 상태로 날 대하게 된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 내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이 나의 위치나 역할을 마음속에 정해두고 있다는 얘기는 나의 역할/지위/행동방식이 변하면서 그들이 내게 가지고 있는 관념과 마찰을 빚게 된다는 얘기다. 친구들이나 가족은 날 오래알고 있고, 내가 잘되길 바라고 있지만 반대로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이 누구보다 강하다. 그래서 그들이 생각하는 나의 지위/행동방식 보다 내가 좀 더 세련되게, 좀 더 멋지게 변하는 순간 서로가 서로를 보는 시각에 균열이 생긴다. 
말이 어려운데, 예를 간단히 들어보자. 서로 찌질하되 사랑하는 두 연인이 있다. 둘의 외적 매력정도는 대략 10점 만점에 대략 4점을 랭크하는데, 여자가 어느날은 케이블 프로그램 '렛미인'에 사연을 냈다가 당첨이 됐다고 치자. 여자가 전신성형을 받고 나서 외적 매력지수가 4점에서 탤런트급의 8점으로 수직상승하니 여자를 대하는 주변 사람의 시선이 달라졌다. 괜찮은 남자들이 헌팅을 하기도 하고,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한 번도 못가봤던 클럽에 가서 뭇남성들의 대시를 받기도 하고. 첨에는 이 여자도 얼떨떨할거다. 그러나, 머지 않아 자신의 달라진 가치에 걸맞게 여자의 행동거지나 사고방식도 달라지기 마련.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커져서 이제 외적지수인 8점에 맞게 행동하는 여성을 바라보는 남자친구의 마음은 어떠할까. 여전히 4점의 외모와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는 남친은 자존감이 흔들리면서, 여친을 남에게 빼앗길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쉽다. 그래서 여친이 전에는 보이지 않던 도도함이나 거만함을 드러낼 때면 은연중에 찍어 눌러주고 싶은 마음에 "깝치지 마. 너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줄 아냐?" 식으로 폭언을 하기도 쉽게 된다. 
위의 사례는 남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찌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자신감 없던 사람이 좀 더 당당해지고, 외모관리해서 멋지게 하고 다니면 상대적으로 자존감에 위협을 느끼는 주변인의 태클이 종종 들어온다. "너 그런 옷차림 안어울려"내지"넌 옛날 모습이 차라리 나아"식으로. 물론 그들의 지적이 정당할 지도 모른다. 허나 적지 않은 경우 과거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는 그들의 고정관념에서 출발한 위기의식이 발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때의 비웃음과 조롱, 시기와 질투를 과연 감내할 수 있는가는 의지의 강도를 테스트하는 시금석이 된다. 나를 가장 아끼는 이들이 변화의 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슬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감상에 젖을 수야 없지 않은가. 힘들 때 서로를 격려하고 높은 곳에서 만나길 빌어주는 것이 성숙한 관계라고 본다. 혹시나 부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더라도, 그에 쉽사리 꺾이지 않는 의지와 발전욕구가 필요하다.   -----------------------------------------------------------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글에서 다른 내용으로 만나자. 


출처 : 훈애정음 블로그 http://blog.naver.com/terryt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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