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33살이네요..

검은천사™ 작성일 13.12.17 16: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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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에 몇번씩 글을 올리곤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비슷한 푸념입니다.

역시 또 주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이야기 입니다.

지금까지 나이 서른셋 먹도록 모아둔 것이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학자금 대출 2천만원정도의 빚만이 있네요 ..

현재는 연봉 3400만원 (세전, 성과급 포함) 으로 건설회사 현장관리직 (주임)으로 근무중입니다.. 이제 반년되어가네요..

그 전엔 두곳의 회사에서 재경팀에서 근무하며 2년남짓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회계 경력이라면 감사 4번(기말감사 2번) 각종 세무신고, 그리고 자금/공시 업무 약간 정도겠구요.

지금은 두곳 회사에서의 경력은 뒤로한채 포항현장에 내려와 잡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연봉은 높아졌지만.. 아무 경력도 쌓이지 않는 일이기도 하고 적성에 너무 많지 않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요.

..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스포츠 마케팅이나 에이전트 쪽으로 종사하고 싶은게 꿈입니다.

특히 야구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구단 프론트에서 종사하고 싶은 맘도 크구요..

어릴때부터 이런 생각이였으면 대학 다닐때 좀더 그쪽을 파서 공부를 했어야하는데 제 불찰로 시기가 늦어졌네요.

..

조언을 좀더 구체적으로 받기 위해 제 가진것 없는 스펙을 나열하자면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이것이 끝이네요.. 토익성적이나 기타 자격증도 없고.. 학점 또한 엉망입니다.

그나마 1년동안 동아리 회장으로 지낸것이 다일까요..

이러한 대학시절의 스펙관리 실패로 남들보다 뒤늦게 첫직장을 잡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하게 된 일은 회계업무였습니다.

그나마 숫자나 프로그램쪽으론 관심이 있어서 회계업무자체에선 나름 적성도 맞았던 편이긴 합니다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이였냐는 생각엔 물음표가 항상 붙어다녔지요.

..

자 이제 2년 반동안의 직장경력이 있지만 모아둔것도 없이 30대 중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내년에는 어떻게든 제 인생을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강합니다..

연봉?  제 인생에서 가정보단 제 행복이 더 크다고 가치관을 정해놨기에.. 결혼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 하나 어머니나 아버지께 최소한의 자식으로써의 효는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현재도 월 200남짓한 월급으로 용돈을 조금씩 드리고 있지요..

..

내년 봄(3월)까진 지금 회사를 다닐생각이니 500만원정도까진 모을 수 있겠네요.. 대출2천만원은 그대로입니다만 ^^;

... 과거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지난 사무실에서의 일과와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지금의 저입니다.

반년정도 되었지만 많은것이 아직도 힘들고 특히 여가시간이 없다는것과 휴식시간마져 업무의 연장선인 경우가 많기에

32살의 나이에도 군대 막내처럼 지내고 있다는 점이 항상 짐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저보다 힘든 상황속에서도 열심히 지내고 있는 분들은 많겠지만.. 그분들의 이야기로 힘을 내보려고 하지만.

아직 제 역량을 꽃 피울 기회는 충분하다고 믿고 있기에 새로운 삶을 개척해 보고 싶습니다..

..

스포츠마케팅 에이젼트 구단프론트.. 이런 업계로 일하기 위해서.. 이제 곧 33살이 되어가는 청년은 무엇을 준비하며,

어떤 각오와 공부가 필요할까요?...

아니면 지금 있는 회사에서 고되지만 버티며, '순응'하는 삶을 살라는 조언도 좋습니다.

짧지만 2년동안 가지고 있는 회계업무 경력도 생각해 주셔도 좋구요..

제 삶의 방향을 정하기 위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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