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의 한탄

Tri 작성일 14.05.30 23: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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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5살때 지방 3년제 보건계열 전문대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

학교 병원에 취업했기 때문에 괜찮은 조건에 만족스러웠고 방을 얻을려고 하는대 보증금 300이 부족해서

어머니께 300만원만 빌려주시면 안되냐고,  어쩌피 보증금이다보니깐 나중에 다시 드리겠다고,  이렇게 말씀드렸는대

예전같으면 그냥 전세해라 이러시던분이 "돈이 없다"

그래서... 그럼 300만원만 제 이름으로 대출받는다니깐  어머니께서

" 그럼 2300 빌려서 300은 너 보증금 쓰고 2000은 엄마 줘라.  급해서 그러니깐 근방 줄게 "

이말에 아무런 의심없이 OK

이때부터 제 인생 하락세...

 

알고보니 블로그에 빠지시던 어머니께서 블로그에 어떤 개자식이 돈 많이 버는법 소개시켜준다고 하면서 펀드를

알려줬는대  그 후...

서울에 있는 아파트 6억짜리 팔고 날려먹으심.

그 날려먹은 아파트 찾겠다고 또 펀드에 아버지명으로 대출 1억 어머니명으로 4천 받아서 또 날려먹으심

또 누나.매형한테 3000만원  저한테 2000만원 날리고

그때서야 상황판단 되셔서 이자 갚겠다고 이모.외삼촌한테 각 500씩 해서 이자 돌려막고

1년동안 아버지.제 월급으로 이자 돌려 갚으시면서 아무 말씀도 없으셨고

또 어머니께서 외삼촌.이모한테 돈을 빌리려고 하자 이모가 누나한테 전화해서 " 집에 무슨일 있나? " 이 말에

누나가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나중에 저도 알게됨.

이때는 이미 상황이 최악이였고 알고보니 그때 살던 집도 전세가 아닌 월세...

 

유일하게 남은 재산이라고는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주신 시골에 1억 5천짜리 땅...

단 2년 사이에 대략 8억이라는 돈이 증발된 상황...

 

결국 저는 거의 반 가출.. 그 상황에서도 어머니가 매달 돈좀 달라고 해서 할수없이 50~80만원 드림...

그때 당시 일하고 주말에 알바하면서 겨우 살아가고 있었는대 계속 돈을 요구하시니깐

그렇게 6개월,  제 대출금 2000만원에서 원금 1원도 못갚고 대출이자만 갚아감.

그러다 어느날 한달에 돈을 3번 요구하신적이 있는대 화가 치밀어 올라서 아버지 찾아가 다 말씀드림

그리고 어머니한테 다시는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27세 12월인가?

갑자기 아버지가 3억 대출받고 집을 사셨는대...  이때도... 참 어이가 없었지...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 이게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여기 돈 니가 갚아나가라 그래야 너한테 상속된다."

그말 듣고... 우리 부모님이시지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28세  현재... 그래도 그놈의 혈육이 뭔지...

이자 원금 다 갚아나가고 있다는 어머니 말 믿고 한달에 50~80만원 아직도 드리는대...

돈이 없어서 인터넷 요금을 못내신다는 어머니...

 

여자친구는 맨날 회사 그만둘꺼라고 투정부리고 맨날 밤늦게 놀아다니면서 나보고는 안놀아준다고 지랄이고

 

난 하루 6시간씩 자가면서 쉬는 주말에도 나가서 일하고 돈이 없어서 세미나도 못듣고 누가 흘린 자료나 주워서

보고 공부하면서 배우는대...

 

제발 뭐 저한테 해주실 생각도 받으실 생각도 안하셨으면...

그냥 아무생각없이 제 인생 제가 하고 싶은거 하고자 하는거 하는게 제 소원...

세미나 받으면서 공부하고 싶고... 예전에는 독일이나 미국까지 가서 일하면서 공부하고 싶었는대...

이런... 뭐 제주도 갈 돈도 없으니...

앞으로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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