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공과를 3년 다니고 올해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바로 취업을 했을때 이 직업이 그래도 전망이나 여러가지로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개월 동안의 수습기간 동안 자취방에서 살면서 80만원가지고 겨우겨우 살았는대 수습후 월급 100만원...
경력 높으신분들이 한달에 최소 300 이상은 받는다고 해서 그래도 나중에 결혼하고 먹고 살 정도 된다고 싶어서
정식 출근시간 8시 인대도, 아침 5시 40분 정도에 출근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고 밤 12시에 퇴근하는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계속하다보니 정말 지치더군요. 그때가 그곳에서 일한지 6개월 조금 넘겼을때 월급 120에서 4대보험 빼고
110만원 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노력에 비하여 결과가 좋지않고 지속적으로 그 직장에서의 받는 스트레스를 견딜수가 없어서 그만두고
다른곳으로 갔습니다.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했는대 그곳의 소장님 말씀과 너무 틀렸습니다. 일이 정말 많았고
일할 사람이 부족했지만 소장님은 사람을 채용할 생각은 안하고 계시고 결국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새벽 4시에 끝나는...
빨리 끝나면 새벽 2시... 정말 빨리 끝나면 새벽 12시... 거기다가 직장과 집과의 거리가 지하철 타고 45분 입니다.
아침밥은 꼭 먹고 일을 해야 그나마 힘좀 나서 아침 6시 30분에 꼭 일어나야 했구요...
하루에 4시간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였고... 한 여름에 감기는 물론 두통을 하루종일 앓고 다니고 명치쪽이 계속 아파오고
가끔 다리가 후덜덜 거리면서 떨리고 코피도 일주일에 2번은 터졌습니다.
결국 나중에 쌓이고 쌓였던게 폭발해서 소장님과 대판 싸우고 6주만에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3년 동안 등록금 다 내가면서 공부해오고 국가고시 시험보고 면허증 취득하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할꺼고 누구보다 더 빨리 배울꺼라고 빨리 출근해서 더 하고 일요일까지 출근해서 더해도...
전혀... 이 계통에서는 아.... 저와 안맞는거 같습니다.
다시는 이 계통에 발을 내밀지 않겠다고 주위 사람들한테 말을 하자 모두 깜짝 놀라했습니다.
평소에 힘들다 힘들다 불평불만은 많이 했어도 꾸준히 자기일 열심히 하고 휴일까지 나와서 하던 애가 그런말을 하니 다들
놀랐죠.
제가 정말 이 일을 하기 싫은것은 소장님이나 실장님이나 밤 늦게까지 일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무슨일이든 10년동안 일하면서 하루에 16시간~18시간 일한다고 치고 300만원 누가 못벌겠습니까? 고작 그 300때문에 이 고생을 해야한다는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또한 이 계통이 전망이 지속적으로 좋으면 모를까... 점점 하락추세입니다.
각 기공소에서 가격경쟁으로 점점 싼 가격에 치과에 보철물을 넘기기 바쁘다 보니 여러분이 치과에서 최소 79만원대 임플란트를 하는 보철물이 픽스쳐(임플란트) 4~8만원 기공료 10만원 입니다. 더 미친곳은 기공료 5만원에 넘기기도 하죠.
많이 받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나요? 기공료에서 전기세.가스세.기타 시설비용에 재료비까지 다 빼면 정말 남는거 없이 치과에 넘기는 샘입니다. 그러면 치과에서는 최소 59원을 홀라당 다 먹는 샘이죠.
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이 계통에서 일 안하겠다고, 아버지는 니가 원하면 안해도 된다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다른 직업을 구해서 평생 직업을 구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미치겠는게... 3년제 나온애가... 그것도 토익점수가 높은것도 아니고... 마땅한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것고 전공이 치기공과 인대... 평생직업을 어디서 구한다는 말입니까? 삼성에 들어가도 40대 이상까지 일하기 힘든판에...
그렇게 여러 사람들하고 애기를 해봐도... 답은 다시 기공계로 돌아가라는 겁니다... 기공계요? 정말 잘 되봐야 소장입니다... 정말 어느정도 잘되었다고 싶으면 한달에 500만원 겨우 챙겨갑니다. 그것도 치과에서 욕 다 먹고 다니면서 영업뛰고 기공소 들어와서 밤새 일하면서도요...
기공일... 정말 하기 싫습니다. 그렇지만 갈곳이 없어요... 하기 싫으면서도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안정한 직업을 선택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