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3살 많구요 35살입니다
전 32살이고 이사람이 제 후배입니다
이형이 늦게 들어와서 첨엔 적응을 못하고
직원들도 첨엔 어색해서 말도 잘 안걸어주고해서
대략 3개월간 조용히 지냈는데
사람이 일을 잘하고 말도 잘해서
그후부턴 직원들이랑 친하게 지내게 되었지요
사람이 나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일베사이트를 들락날락하는게 보이더라구요
그전부터 했는지 회사생활하다 접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일베는 물론 인터넷생활이 무서운게
넷상에서 놀던게 일상생활에 묻어 나오더군요
여자들을 김치녀김치녀, 종특종특 거리는건 기본이고
전라도 직원들한텐 퉁수라느니 딴라라느니
젤 엽기적인건 점심회식때 난데없이
김대중,노무현 욕을 하면서 빨갱이라면서 식당에서 큰소리 치는 거였습니다
북에 쌀을퍼다줘서 핵을 만들었다느니 어쩌고저쩌고
마침 식당에 우리만 있어서 다행이었지;; 휴
식당 사장님만 그걸 듣고 있었는데도 얼마나 쪽팔리던디;;;
앞에있던 과장님이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헌신한 김대중이 어디가 잘못했냐
라고 물으니 그저 쌀퍼다 줬다고 핵만들었다고
그럼 넌 이명박 박근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냐고 물으니
당연하다면서 이명박 박근혜가 없으면 벌써 빨갱이 세상이 되었다나 뭐라나
워;;; 식당에서 시끄러워지는거 싫어서 팀장이 말리고
밥먹고 회사 들어가는 차안에서 일대 토론이 벌어졌는데
당연히 이형이 발렸죠
암튼 그후로 이형이 당당히 회사어서 전체창 모드로 일베를 접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세월호 관련해서 토론이 벌어졌는데...
거참
이번 일베충 단체 일밍아웃한 광화문 폭식을 자긴 지지한다나 뭐라나
딱히 직원들한테 일베한다고 폐 끼치는거 없어서
일베 하는걸로 뭐라 하진 않습니다
정치적 얘기하면 그저 "어휴 저 일베충" 하고 한마디 하는 수준
하지만 무서운건 참...
어찌 일베충들은 인터넷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고
왤케 자기 영역에서 안놀고 분탕칠 치는걸 좋아하는지
일명 그들이 말하는 산업화 입니다
자기자리서 전체창으로 일베를 하던말던
꼭 옆자리 사람이나 뒷자리 사람 컴터러 일베에 접속하는겁니다
그사람 자리서 컴터좀 쓰자 하면서
일베 접속해서 웃긴거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같이 웃다가 자리 돌아가면
그 자리주인은 일베를 계속 보게 되는거고
재밌다고 느낀 사람은 자연스레 일베를 찾게 되는거죠
하지만 다행히 전부 나이도 있고 생각이 있어서 인지
그형 가고나면 일베 그냥 끄더라구요
참 나이도 있는 양반이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