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 형님 동생분들 다시 한번 안녕하세요.
짱공 10 년차에 글 딱 두번 남기는게 여기네요.^^
경황이 없어 글도 못 올렸는데, 지금은 딸 아이 재우고 혼자 맥주 한잔 하다가 예전 글을 찾아보고, 여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ㅎㅎ 결국 이혼했어요. 어떠게든 이혼은 안해볼려고 노력하고 설득도 해봤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전문 상담사 분과 몇 차례 상담도 나누었죠.
그런데 참 신기하더군요. 전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참고, 이혼만은 하지 말자고 사정사정 했는데도...
전처는 일단 무조건 이혼을 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존심이 보통 사람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지나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 부모님이 사실을 안게 용서가 안된다는 이야기도 하고, 이혼후에 연인처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사실 이건 뭔 개소린지 모르겠어요.
문제의 발단은 자기측인데, 이혼 사유는 제 가족이 되는 마법의 시간을 한번 겪고나니, 오만 정이 다 떨어지더군요.
결국 12 월초 법적 합의 이혼이 마무리 되었고 4살 딸아이는 현제 저와 둘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직장인이 어땋게?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제 사정을 직속 부장님과.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좀 늦게 출근하고 좀 일찍 퇴근해서 애하고 잘 지내라는 통큰 선물을 주신 두분 때문에,
저 8시 30분에 애기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5시 30분에 직접 어린이집에서 애기를 데려오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빠가 혼자 딸아이를 키우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긴 하지만. 전 할만한것 같습니다. 오랜 자취기간 동안 배운 요리 실력과.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 너무 좋네요. ^^
처음에는 아기와 장모님과의 애착 관계 때문에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혼 진행과정에서 금토일 항상 같이 있고 노력 했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딸아이가. 아빠하고 계속 있을거야라는 말을 달고 살더군요.
덕분에 큰 문제 없이 이혼후에 딸아이를 데려와 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혼 진행부터 양육권은 저한테 명시되어 있었구요.
지금은 이대로 행복합니다. 딸아이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전 최선을 다 할려고 합니다.
내 딸 지유야~~ 아빠가 세상에서 널 제일 사랑한단다~~
아빠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해.. 사랑해요.
내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