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부장님이 제 사무실에 들리셨습니다. 바빠서 간단히 대화만 나누었는데, 이 간단한 대화 속에 많은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먼저 말씀을 하시길래, 그런 말씀 듣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죠. 이하 본부장님이 이야기하신겁니다.
첫째. 같이 붙어있는 돼지같은년에 대하여
- 본부장님은 그여자 둘을 사람으로 안보시더군요. 그 '두마리' 라고 표현하셨습니다. '
-" 그 두마리는 니가 아예 신경쓸 필요가 없다. 걔네는 니보다 일을 잘할래야 잘할 수가 없는 애들이다. 그리고 니가 아무리 걔네가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준들 윗사람(절 씹었다는 그여자) 에게 가서 '아 캐리안씨가 일을 잘 도와줘서 위기를 매번 넘겨요' 이런식으로 이야기 절대로 안한다. 욕을 안하면 다행이지. 가스나들은 원래 지보다 뭔가 잘하는 애가 옆에있으면 고마움을 느끼기보단 질투나 까내리기 바쁜 애들이니 그것을 명심하도록 해라"
-이날 제가 매번 도와드린 협력업체와 계약되어있는 분 (여자분인데 매번 무거운 재료등을 들고 오셔서 매번 도와드렸습니다.) 께서 매번 고맙다고 직접 만드신 공예품을 선물로 주시더군요.
둘째. 회의에서 그여자(협력업체 여자) 가 제 이야기를 한것에대하여.
-알바보다 일을 못한다는둥, 클레임 처리를 못한다는둥..
-본부장 : 그 여자 입은 들은대로 나불거린다. 그말인 즉슨 그 짐승들이 니 일은 죠또 모르믄서 아무대나 막 듣고 내뱉는거다.
가스나들이 니 업무에 대해서 아는게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거든, 전혀 관련없고 사무실만 같이 쓰면서, 뭘 알겠냐 이말이다. 그러니 신경쓰지마라, 그리고 그여자(씹었다는여자)가 언제까지 그자리에 있을거 같나. 좀만 버티봐라. 분명 딴데간다.
협력업체지만 이상하게 라이벌 의식을 상당하게 느끼는 곳이다. 그냥 모지란애들같이, 전부 여자들만 있어서 그런가보다. 내 일하면서 난 그런적 없었는데 지들은 그게 심하더라.
여튼 닌 적어도 내랑 니 바로 위에 애들이 보기엔 잘하고있다. 주눅들지말고 열심히해라.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까.
속이 후련하더군요.. 폭풍간지십니다.. 절대 안갈구고 사람.. 사실 저 듣기 좋으라고 해주신 말씀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 본부장님은 허투루 말안하실분이라, 자기 경험을 토대로 진지하게 말씀해주시더군요.
본부장님 오시기 전날 부터 복수보다는. 지금보다 더 잘하면 되겠지 생각을 했습니다. 더 잘하는데 지랄을 또 한다면 걔가 실로 미친년이 될테니까요. 마음정리를 그렇게 하고나니 그래도 약간 분이 풀리더군요.
그리고 본부장님과 짧은대화에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전 이회사에서 다행인것이, 저희 직장 상사들은 항상 좋다는 겁니다. 이것만으로 큰 위안이죠. 이것이 퇴사 원인중 가장 큰 원인으로 알고있는데, 이부분에서 복받았다 생각하고 버티면서 제할일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다른 이곳에 제가 관리하는 분들은 일단 다 제편이고 또 아니라면 제편으로 만들어 갈겁니다. 다들 그쪽에 대한 감정이 그닥 좋지 않더군요. 담배한대 피면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이야기하며 여러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엿먹일 생각으로 했는데, 빅엿을 선사한들 나한테 남는것도 다른 사람들의 안좋은 시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룰루랄라 하고 출근했죠..
후... 일단 입사 후 첫 분노는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글보다는 저도 다른분들이 올리신 글에 공감하고 저 나름대로 도움을 드릴수 있는 말씀을 해드릴수 있도록 할게요. 뭐 전 아직 사회초년생이라 무슨 도움이 될진 잘 모르겠지만, 관심과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다들 소주 한잔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