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련한건지.. 그만두는게 맞는거죠?

똥광의영광 작성일 15.06.23 22: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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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가진 직업을 그만두리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오늘 깊은 고민끝에 제가 하던일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임금체불때문인데요.

 

제가 하는일은 현장직입니다. 보온함석계통 노가다인데 일당개념으로 받고 소규모 팀으로 이루어져서 한달에 20~25일정도씩 일을 합니다.

 

급여는 한달을 깔고 다음달 20일에 받는건데, 요즘 제가 모시는 사장님이 공사대금 수금이 안되서 1달전엔 295만원의 급여중 200만원만 받고 이번달엔 265만원(밀린돈포함)의 임금중 100만원밖에 못받았습니다.

 

이번달엔 23일중 하루만쉬고 계속일을 해서 220(6월달것만)만원의 돈을 다음달에 받는건데, 만약 내일부로 일을 그만두게 되면

 

총 395만원의 임금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두달치의 임금이 깔린상태에서 최근현장의 난이도가 상급이고, 아침 4시40분에 일어나서 석수역까지 형님 한분을 모시러 가야하고 그리고 광교까지 출근해서 오후 5시반에 퇴근을 하면 다시 형님한분을 모시고 석수역에 내려드리고 집까지 와야합니다. 집은 인천입니다.

 

 

 

왜 진작에 그만두지 못했냐하면.. 제가 모시는 사장님하고 알게 된게 거의 4년가까이 되는데 제가 중간에 일을 일년정도 쉬고 작년 이맘때즈음에 다시 시작을 하면서 열심히한다는 각오도 내비쳤고, 기술배우는 재미도 있고 그보다 더 좋았던게 사람이 좋아서였습니다.

 

 

이번에 뼈저리게 느낀건 사람이 정으로 이어지다보니까 근로를 하는 입장에서 임금체불이 이루어져도 사장님의 사정을 충분히 알기에 쉽게 연을끊지 못한다는 겁니다..

 

 

만약 짱공유님들이라면 이런상황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따라가야하는건지, 아니면 빨리 연을끊고 다른일을 하는게 맞는건지.. 어떻게 하시겠나요?

 

 

돈을 좀 못받았어도, 웃으면서 일하고 싶었는데 현장까지 너무 힘든곳이 걸려버리니, 미쳐버릴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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