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정리하기

tagtaag 작성일 15.08.17 21: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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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5년째인데

이제껏 만나오는 친구들이 다섯명정도 있습니다.

솔직히 술이나 같이 먹고 수다나 떠는 친구들입니다.

이녀석들과 무의미한 음주를 반복하다가 일이 터졌습니다.

 

한놈이 술자리에서 제 전여자친구의 사진을 꺼내놓습니다.

하도 보여달라 보여달라 조르기에 보여줬더니 그걸 저장을 했나봅니다.

저장한 것도 열이 받는데, 그걸 술자리에서 내가 아니고 그 놈이 오픈한거에 열이 두번째로 받습니다.

잇달아 술자리 합류하는 두번째 놈과 세번째 놈이 "카카오톡으로 오픈을 했으면 그건 저장하는거 당연한거 아니냐"랍니다.

정말 열이 받았습니다. 열받은거 술로 부어 끄려다 보니 좀 만취를 했습니다.

 

두번째 놈이 만취한 저를 있는 힘껏 뺨을 내려 치네요?

평소에 이러고 놀면 이해라도 해보겠습니다만, 나는 그녀석 만나면 악수나 하지 신체적인 폭력을 가한적은 없거든요.

아니, 내가 고성방가를 한 것도 아니고 욕설을 한 것도 아니고 울고 불고 나자빠진 것도 아닌데, 뺨을 내려칩니다.

만취해서 헤헤거리고 말았는데 다음날 생각해보니 이것도 열이 받네요.

 

기본적으로 날 아래로 보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놈들과의 관계에서 쉬운 위치였나 봅니다.

 

이번에 봉사활동을 학교졸업조건때문에 강제적으로 출근하듯 하면서 느낀게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 부딪치고 그 사람들과 친해지고 어울리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 사람들에게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었고,

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람의 성격이 그 사람의 고유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변 상황과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받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좋긴 하지만,

제 살 깎아먹으면서 지속되는 이런 관계는 자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형님들, 짱공유 유저님들.

어떤식으로 관계를 자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지 모르겠습니다.

만나면 눈살찌푸리는 그런 관계는 아니었으면 좋겠고, 

그냥 서로 소원해져서 그 그룹에 나오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거든요.

 

경험담이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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