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날 사표 냈습니다. 뭐 이딴 회사가 다 있는지

베더인니닭 작성일 15.10.07 09: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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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입니다. 

 

월요일날 갑자기 개발팀 해체 소식을 듣고 황당하기도 하고 .. 무슨 회사가 이렇게 갑자기 이런 발표를 하나 .. 당혹스럽기도 하고.. 

 

팀 해체라고 해서 당연히 권고 사직일줄 알았는데 팀장만 권고 사직이고 나머지 직원은 대기발령 이라고 하네요 

개발자로 들어와서 다른 타부서로 간다고 하면 누가 남아있겠어요 

해고 통지서 달라고 해도 사장놈.......하아.. 사장님은 해고 한게 아니라며 해고 통지서 안준다고 하고..

팀장을 제외하고 팀원들과 사장놈과 얘기를 해보니 팀장 자르려고 팀해체를 했다고 하네요 

개발 팀원들은 왜 팀장을 따르냐며... 월급주는건 자기인데 왜 니들은 팀장 사람이냐며 내사람이 되야지..

 

이딴 헛소리나 해대고.. 회사 분위기가 사장(36살)은 왕이고 그 아래에 중전(경영지원실 본부장) ,후궁(직급은 부장인데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음), 간신두명.. 등 아주 사장한테 아부와 똥......아 더러운말은 못쓰겠네요.. 

여튼 회사는 지금까지 이렇게 돌아갔었는데 이번에 개발팀이 신설되어 대표에게 사바사바 안하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그런지

결국 4개월만에 팀해체 선언 ㅋㅋㅋ 팀장 해고 시키고 나머지 팀원에겐 자기사람이 왜 안되냐며 따지고 흥분하면서 울고...

뭐 이런 사람이 한 회사에 대표를 하고있나.. 야근 강요에 당가입 ( 정치 )강압에 사무실내 cctv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 감시용 대놓고 사장이 감시용이라고 함 ) 직원들에게 상의 없이 설치하고.. 회사 돈으로 도박하다가 날려먹고 ㅋㅋ

아 못해먹겠네요 다른 회사 찾아보지도 않고 팀원 전원 그날 사표내고 나왔습니다.

 

막상 나오니 후련하긴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혹시 팀해체로 인해서 사직서를 내고 나오면 실업급여는 신청 못하는거죠? 알아보니까 사직서내면 중대한 사유 몇가지 빼곤 다 안된다던데.. 

 

여러모로 막막하네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글썻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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