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고 분한 원인은 작년에 사귀었던 거의 1년된 전 여친 때문인데요. 작년 말에 바람피는 사실을 알고 3자 대면까지 해보며, 처음에는 아니라고 계속 속였지만, 보는 눈앞에서 둘이 몰래 연락하며 친구 몇명을 꼈던 간에 같이 만나오며 둘이 사귀는 꼴까지 보고 나니 사람이 참 멘탈이 붕괴되더군요. 처음부터 서로 맞지 않는 성격이였고, 여자는 소위 개념이 없을 정도로 없는 여자였는데, 어리다 보니 제가 잘 컨트롤해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보자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을 많이 주게 되었었고, 학기동안 과제 및 시험도 전부 제가 대신 해줬으며, 봉사활동도 대신해주면서 잘해줬었습니다. 또한 사이비 종교를 믿는 것도 알아차려 거기에서 빼주어 좋은데로 인도까지 해주고, 클럽을 속이고 몰래 갔다온 사실조차 용서해주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남자친구인 저를 자존심을 세워주지는 못할 망정 자존심을 깍아내리고, 막말에 욕에 폭행까지 당해봤습니다. 그래도 그것이 사랑이라 믿으며 최소한 얘는 성격은 안좋고 막말하지만 솔직하니 남녀관계에 대해서만큼은 충실하다고 생각하며 믿으며 사귀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천성이라는건 바꿀 수가 없나 보더군요. 이런 식으로 배신을 당하고, 가해자들이 오히려 당당하게 나오니 제가 정말 열이 받더군요.
최소한 얘는 나한테 이런식으로 나왔으면 안되는 애였는데, 이런 식으로 믿던 사람을 통수를 때려버리니 사람이 돌아버리겠더군요. 억울하고 분해서 계속 생각이 나고, 웃음조차 사라지고, 꿈에 자주 나옵니다. 얘네한테 직접적으로건 법적으로건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옛 정을 생각해서 제 응어리만 풀고, 갈 길 가자는 생각으로 두 번이나 만남을 가졌습니다.
결국 그 남자를 불러내서 3자대면 하는 자리가 계속 반복되면서 있던 정마저 다 떨어져버렸습니다. 길거리에서 따로 마주치지 말라는 둥 협박 및 욕설, 명예훼손에 관련된 캡쳐사진이 있는 상태고, 3자 대면을 했을 때조차도 주먹부터 나가려고 하던데 결국은 때리질 못하더군요.
연인간이건 친구간이건 지켜야할 의리라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수를 해야지만 제가 편하게 잘 수 있을까요? 셋 다 같은 동네라는게 마음에 걸려도, 제 응어리와 한을 꼭 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