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3553번 글을 보셨다는 전제로
A,B,C,D(가칭) 라고 표현한 분들의 상황을 아실거라고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바로 어제, C 형님과 반주 한잔하며 저녁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B 형님보다 C 형님과 친합니다)
짱공유에 글을 올려서 알게된 답변 내용으로 너무 크게 신경쓰실 것 없다,
B 형님이 고소할 수 있을만한 충분한 명분이 안되니 안심하시라 라고 말씀드리니
소주 한잔을 입에 털어넣으시더만 몰랐던 사연을 얘기해주시더라고요.
2007년 경에 스타트업으로 사업체를 시작했던 경력이 있던 B 형님이
(제가 B 형님을 알게 된것은 2013년 경인지라 그 이전 B 형님의 이력은 몰랐습니다)
그 전부터 친분이 있던 C 형님에게 자기가 하는 일을 봐줄것을 요청했고
C 형님은 그래도 창립 멤버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면 나중이라도 챙겨주겠지 하고
초창기때 무려 4개월이나 임금을 못 받아가며 B 형님 사업을 도와줬었더랍니다.
그런데, 밤 낮 할것없이 가정도 자신도 내팽개치고 B 형님 사업을 도와줬음에도
이후 임금도 띄엄띄엄 한달에 두번 나눠서 주고 (한달치 임금을) 동업자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위치 및 직급으로 고용한 자신에게 너무 막대하는 B 형님의 태도에
분개한 C 형님이 결국 회사를 나와버렸다더군요.
그 후로 B형님이 하던 사업은 망해버렸고요...
지금 B 형님에게 C 형님이 요청하는 생활비니 이런 부분도 사실 그 당시에
C 형님이 사업 운영을 위해 개인 돈으로 썼던 영업경비라고 합니다.
2007~8년에 끝난 사업의 잔금을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정산 받지 못한
C형님이 B형님에게 작년 A의 투자 권유건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분개해서 닥달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말아먹은 사업을 10년이나 지나도 끝맺음 못하면서 무슨 깜냥으로
남의 사업에 투자를 하려 드냐, 10년 전 건이나 마무리하고 투자를 하던지 해라 라고
얘기를 하셨던 얘기가 지금에 와서 고소니 뭐니 하는 기분나쁜 얘기로 돌아오니
C 형님 기분이 참 착잡해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어제 술자리에서 들은 얘기를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B형님과의 친분은
정리할 예정입니다. 물론 B 형님 입장에서 얘기를 들어봐야 하겠지만, 10년이나 지난 얘기를
묻는 것도 그렇고 물어봐도 기분 좋게 얘기해주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인맥정리 선에서
끝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