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라이에요???

베르단디사마 작성일 16.09.10 02: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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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격일로 일하는 사람이 내일 결혼을 빙자하여 오늘부터 쉼

 

식으로 부터 10일 공백이 생기고 이를 나랑 한명이 그 시간만큼 메워야함

 

10일간을 거의 사무실서 산다고 봐야하는데 추석도 껴있음, 감당안됨

 

한달 전 부터 예고는 받았지만 구체적인 근무 편성에 대해 논의는 안했음

 

다들 축하 분위기였고 누구도 언급을 안함 

 

이전 이분과 몇번의 트러블이 있었고 그때마다 내 이름이 구설수에 올라갔음

 

별 거지같은 논리로 팀장 사장 면담을 받은 이력이 있어서 최대한 사리고 싶었음

 

지 결혼하는대 "우리 근무조정 어떻게 할까?" 묻길레 "사장한테 물어봐라 했음"

 

당현 돌아오는 말은 "니들끼리 조정하세요"

 

열흘이 지나도록 아무도 거론안함, 냅두면 내가 다 똥 먹을거 같음

 

오지랖 부릴 여유도 안되고 개인 사정으로 시간조정도 애매한거 억지로

 

다른 한분 살살 찔러서 대충 서로 반반 땜빵 하는걸로 해서 

 

당현 표정 썩고 노골적으로 불쾌해 하지만 어쩔 수 있나...

 

다른분만 괜찮으시다 하믄 서로 반반씩  결혼식, 신혼여행동안 스겠다고 사장한테 전달함

 

정말 여까지 였음 일일히 따진것도 아니고 어거지로 마춰서 할만큼 한거

 

서로 ㅇㅇ분위기 였는데 협의한 다른 한분이 2틀전에 살살 찔러옴

 

"결혼 전날 근무는 어떻게 할겁니까?? 그 분 한테 물어볼까요??" 묻길래 

 

"나 그날 못 나온다. 왜 내가 결혼 전날 근무까지 신경 써야하냐"

 

혹시 당신이 근무36시간을 스실수 있다면, 그럴 의향이시면 물어봐라 했음

 

전날도 언급을 살짝 하길래 "지 근무인데 알아서 하겠지" 냅뒀음

 

낼 이면 결혼식이다고 그분 잠깐 오셔서 사람들한테 인사하고 내일 뵙겠습니다 

 

그 분 나가자 마자 팀장이 나한테 물어봄

 

"오늘 비는거 어쩔거야?? 니가 스는거야??"

 

난 당현이 오늘 개인사정도 있거니와 식 이전 근무까지 협의 한적 없다 잡아땜

 

난리가 났음,나한테 여기저기 막 날라옴

 

팀장이 말씀하시는데 그따구로 하냐 니네 사장한테 따지고 하소연 해라

 

니 혼자 회사 생활하냐 니 개인사정에 직장을 걸어??? 

 

난 있는 그대로 변명함 

 

나랑 추가로 시간박아야 될 다른분은 눈 마주치더니 인상 퐉쓰고 나감

 

그 분 한테 연락해서 소환 당함 경멸에 가득차있음 괜히 미안함

 

이미 다 보고하고 협의된거 모두가 아는건데 너만 모른다고 하고 지랄한다 함

 

내가 다 잘못했다 하는데 진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너무 억울함

 

팀장이 그 양반하고 대면하고 자초지정 들으면서 이야기함

 

"근무 스케줄을 뭐 이렇게 ㅇㅇ 저렇게? 그래 아니지 재 또 딴소리 하면 어쩔거야"

 

이러면서 하하호호 요지랄 하는거임

 

이거봐라 사무실 분위기가 나 혼자 완전 개 호로 또라이 개x끼임

 

그래 다 추카추카 분위기에 지들끼리 꿍짝쿵짝 결혼식이다 배려니 협의니

 

나 혼자 희생하면 그럴싸 하겠지 내가 뭐라고...

 

퇴근은 해야겠고 변명을 대자니 모양새만 더 나쁘고 

 

팀장한테 가서 나 혼자 잘 몰랐다 내가 잘 알아보고 결정 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말하는데 눈물이 확 올라옴 그 냥반한테도 미안하네? 

 

하는 순간 확 터질거 같아서 고개 숙이고 나와서 찔찔짬

 

결국 저녁부터 처나오긴 했는데 일을 못하겠음 멍 함 

 

대체 내가 뭘 잘못해서????

 

멍 때리다가도 생각나고 서럽고 열받아서 눈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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