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은 10년 넘게 했는데 아이디를 지웠다 다시 만들었어요.
저는 딱 올해 서른된 아재 짱공인이에요.
20대 중반에 취업했다가 이제 개인 사업한지 2년차 접어들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금 30대에 접어든 분들 혹은 그 즈음인 분들 중에 주변에 정말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가 몇이나 있나요? 제가 비정상인지 걱정도 되고 해서 짱공에 계신 여러분들의 상황을 듣고 싶어서 두서 없이 글 남깁니다.
인생에서 중요한건 부모님의 건강이나, 곁에 있는 와이프나 여자친구 혹은 돈을 버는 것이나 꿈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중, 고등학교 때 가장 절친한 친구들이라 믿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친하다고 말 할 수 있는 친구 중 총 2명이 각각 지구 반대편으로 영원히 합법, 장기체류 등의 이민을 가서 물리적으로 친구들을 잃었다고 할 수 있어요.
연락은 하지만 4~5년이 지나니 그마저도 6개월에 한번 안부 묻는 정도네요. 모두 부유한 가정이 아니라서 다시 한국에 올 수 도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구요.
그나마 남아있는 친구라고 하지만 사업 중에 관계가 완전 틀어지게 된 초딩 때 친구도 있고, 이런 저런 일들로 그냥 소원해진 고딩 때 친구 3명이 있어서 연락도 안하게 됬어요. 또다른(앞 3명과 같은 그룹) 중,고딩 친구 1명은 나름 친하다고 할 수 있지만 서운한게 많기도하고 연락도 잘 없어서 소원하게 됬어요. 대학 친구들도 정말 친했지만 그 중 영향력 있는 친구 한명이 전 여친을 데리고 가는 바람에 모든게 소원해져서 다 떨어져 나간지 5년이 흘렀네요.
그래서 돌아보니 주변에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단 1명 남아있어요. 정말 단 1명이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제가 결혼을 하거나 제가 죽었을 때 한 걸음에 달려올 친구는 그 친구 한명 밖에 생각나진 않거든요.
그리고 요즘들어 계속 정말 이러다 주변에 친하다고 할 친구들이 없어지는게 아닌가 하기도 하고 많이 걱정되네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이 알고 지내고 있지만, '정말 절친한 친구'와는 또 다른 점들이 있잖아요?
어떤게 문제일까요? 제가 정상은 아니겠죠? 정말 절친한 친구란 저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걸까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