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준비 및 인생상담 조언부탁드립니다ㅠㅠ

Nigimi 작성일 17.04.12 12: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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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적었듯이 아마 마지막으로 고민하고 결정하게 될 것 같은데

짱공에서 몇 번 현직 소방공무원분드를 뵌적이 있어서 도움 받을 수 있을까 싶고 

다양한 분들이 많다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의견을 듣게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고향은 광주인데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는 07학번, 올해 88년생으로 소방행정학과를 나온 다음 학과특채로 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특채를 준비했던 이유는 그래도 지원 가능한 요건을 충족했으니 지원 한부분도 있고,

영어에 자신이 있지는 않았기에 영어를 보지 않는 부분도 선택에 한 몫을 했던것 같습니다.

학원을 다닐 생각으로 서울로 올라왔고 신설동에 있는 학원에서 그나마 학원비가 저렴하다는 이유와, 마침 방학기간이라 있었던 방학 특강 같은걸 2달정도 들었습니다.

처음에 4개월정도 준비했을때 시험이있었고 경험삼아 봤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2/3이상 봐도 뭔말인지 모르고 답도 못쓰고 찍고 나올줄 알았었습니다) 높은점수가 나왔던것 같습니다.

특채는 문제수가 적다보니 다맞는다는 생각으로 시험 봐야 한다고 듣긴했는데 당시 문제가 쉬웠던건지

몇 달 공부하고 처음 봤는데 평균이 70이었던가 좀 모자랐던가 그랬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자신감과 자만심이 같이 생기건지 처음보다 공부를 더 많이 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안 사정상 금전적인 부분을 기대 할 수 없어 9개월 정도를 오전 9시부터 5시 정도까지 일을 하고 밤에 중간중간 공부하며 보냈는데

시험 3개월정도 남기고 일은 그만두고 공부해서 시험을 봤지만 일을 안하고 공부에 전념하니 더 확실하게 알겠더라구요.

‘지금 내 수준으로는 3개월만에 합격은 정말 말도 안되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나니 책상에는 앉아 있으나 혼은 반쯤 나간 상태로 있었던것 같고 그렇게 시험을 보고 역시 불합격 했습니다.

제대로 준비한건 다해봐야 6개월 정도이긴 하지만 이미 자괴감이라고 해야할지 패배감이라고 해야 할지..

맛볼만큼 맛보고 4월 시험이 끝나고 난 뒤 작년 6월 초에 취업을해서 5개월 가량 근무를 하고 10월말정도 퇴사를 했습니다.

입사 후 몇 달정도 지났을 무렵 아버지께서 사정이 좀 괜찮아져서 좀 무리하면 한달에100만원 정도

(말을 그렇게 하시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봤을때 2~3달에 100만원 정도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지원 해줄테니 다시 공부를 시작해 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미 포기한 상태로 공부는 손놓은지 오래고 자신도 없어서 괜찮다고 말씀 드리고

일하며 모은 돈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 온 뒤 다시 구인활동 하던 중 4월 공무원 시험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얼마 전 다시한번 제안 하시더라구요.

아직 생각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번 해보는건 어떻겠냐고..

솔직히 지금 다시 시작한다면 정말 거의 완전 기초부터 다시 해야 할텐데 지금 당장 시작한다는 전제하에 1년 조금 안되게 시간이 있는건데 공부도 공분데 20살 되자마자 학교 다니면서 알바해서 생활비 쓰고, 핸드폰비 내면서 집에서 받는돈없이 살아와서 그런지 이나이 먹고 용돈받아가며 공부해야한다는게 적응도 안되고 죄송하기도 하고...그러네요

만약 다시 시작 한다면 0에서 다시 시작하는거나 다름 없는 제가 과연 합격 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많이 없는 상태입니다.

몇 달의 구직 과정중 이것저것 경력과 전혀 상관없는 상조회사도 지원해서 가보기도 하고 나름 노력을 해봤는데

비전이나 연봉은 차치하고라도 이거라면 내가 노력하고 고생도 감수하면서 꼭 해보고 싶다 하는 일을 못만나서 고민이 많던 와중 아버지의 제안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 더 혼란을 가중 시키는것 같습니다 최근은...

시작한다면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할건데 뽑는 인원이 훨씬 적은 특채를 계속 준비해야할지

처음이지만 공채를 준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것도 아니라면 지원을 받으며 다른 공무원이라거나 자격증 시험을준비해서 취업하는게 좋을지, 소방공부를 하면 손놓은지가 워낙 오래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여로모로 막막한 상황인데

합격하신 분들의 입장에서, 혹은 지금 공부하고 계신 분이시라면 그런 입장에서 저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조언 받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물론 최종 선택은 제 몫이겠지만 갈팡질팡하는 저의 맘을 어느 쪽으로든 확실히 하고싶은 거라서 꼭 뭐 응원만 해주시라는건 아니고

나이도 있으신데 하루 12시간 이상씩은 기본으로 올인해서 할거아니면 포기하세요 같은현실적인 조언도 A형이 상처받지 않는 선이라면 감사하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모로 어느쪽을 택하게 될지 몰라도 올인 못하고 시간낭비만하는것 같은 스트레스를 겪다가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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