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입사 2개월이 조금 넘은 신입 엔지니어입니다.
2년이 넘는 취준으로 나름 괜찮은 대기업에 입사라는 결실을 맺었었습니다.
원하는 직종, 직무였고, 취업을 준비하는 그 기간이 너무도 힘들었기에
처음에는 마냥 기쁘고 좋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취업에 계속 실패하여 가장 힘들 때보다
더욱 힘든 시기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무능하고 쓸모없는 놈이었나 하는 생각.
무언가를 알려주면 한번에 이해하고 그대로 수행하지 못합니다.
두번 세번 물어 업무를 수행하게 되어도,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스스로 일을 못한다고 느껴 매일 자발적으로 야근을 하고,
심지어 주말까지 반납하고 자발적으로 출근해서 남은 일을 하고 공부하고 합니다.
그럼에도 모든 업무에 숙달되지 못함이,
오히려 전혀 진척없는 모습에 힘이 듭니다.
같은 팀 상사분들에게 보탬이 되기는커녕
짐이 되는 것 같아 매우 힘이 듭니다.
좋아하고, 원하던 분야인데
잘할 것 같아 원하던 직무인데
잘하는 것 하나없이 무능만 드러내고 있네요.
오늘 사내 예비군이었습니다.
그래서 급한 일만 대충 끝내고 조금 이르게 퇴근했음에도
결국 시간을 못 맞춰 일도 다 못하고, 예비군 훈련도 못 받고 집에 갑니다.
아무 것도 못하고 아무 것도 안되니 너무 힘드네요.
이런 못난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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