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푸념식으로 남긴글에 많은 조언도 해주시고 답글 달아주셔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글을 못 달아드렸네요...
사실 뭐 자랑거리도 아니고 어찌보면 나이먹어서 알바돈 떼인걸로 전전긍긍하는게 창피하기도 했습니다만,
짱공분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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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후기를 전해드리자면...
지난주 화요일... 전에 제가 쓴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날 저는 도저히 못참아서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퇴근시간 되니까 손님 핑계로 자리 비우는 것 같아 카톡과 통화로요... 근데 역시나 다 씹더군요.
그래서 회사 전화기로 다시 하니까 받더라고요...
제가 할 말이 있다, 이야기좀 하자 했더니
뭔 할말이 있느냐며 자기 손님이랑 나와 있으니까 내일 하자대요...
전 올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죠
그 후 30분정도 지나서 이 놈이 기어들어왔습니다.
최대한 공손함을 갖춰 월급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죠.
근데 이놈, 완전 적반하장도 그런 적반하장이 없더라고요...
수요일까지 주기로 했으면 기다리는게 맞는거다... 원래 직원들이 사장한테 이런거 묻는거 아니다 등등
심지어 폭언과 욕만 안했다 뿐이지 소리소리에 윽박지르더라고요(덤버들려는 제스처도 취했습니다 물론 주먹을 쥐고 위협했다던가 이런건 아니고 그냥 면상을 제 앞으로 들이대는 시늉 있잖습니까.. 그런거요)
(참고로 위 일련의 모든 과정은 휴대폰 녹음기로 녹취된 상태고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 이성적인 갈등에 진짜 한대 칠뻔했는데,
끝까지 멘탈 부여잡고 소리지르지 마시라고, 최대한 점잖게 응수했습니다.
중간에 너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너라니요? 요걸로 하나 따졌더니
너라고 하면 안되냡니다...
어쨌든 전 다른직원들은 모르겠지만 그 전에 하신 말씀도 있고
일주일이나 기다려 드렸는데, 이건 아니지 않느냐 했더니
무조건 기다리기로 했으면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이때 이사직함 달았다는 꼰대새X까지 껴들어서 사장 편을 들더라고요...
수요일까지 기다리기로 했으면 기다리는게 맞다며... )
월급이 그 전주 10일 수요일인데... 일주일이나 미뤄놓고 이렇게 적반하장 당당한 인간들 처음 봤습니다.
저한테 수십년 사업했지만 저같은 직원이 없었대요... 참 어떻게 받아쳐야 하는지 나중엔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저도 그랬죠 이런 사업장 나도 처음이라고...
진짜 이렇게 무논리와 적반하장식 철면피 쓰레기를 살면서 군대 시절 이후 두번째 본 것 같습니다.
또 여담이지만,
나머지 직원년들 태도도 가관인게
그나마 제일 늦게 들어온(2주차) 경리직원 애만 단톡으로 수요일까지 월급 안들어오면
대책 세우자 하고 나머지는 뭐 기다려보자, 심지어 그 멍청한 년 하나는
월급 못받으면 뭐 다른데 가야죠 어쩔수 없죠 이 X랄 하고 앉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년들하고는 뭐 별 대화도 안되고 저 혼자 지른겁니다...
근데 이 경리직원애도 일의 특성상 좀 늦게 퇴근을 해서 사장과 한바탕한 후 단둘이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
이년도 좀 웃긴게 입사한지 얼마 안됐어도 경리면 회계도 담당하고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알텐데..
그래서 제가 사장한테 질러버린 상황도 십분 이해를 해야 맞는건데...(솔직히 상식적이라면 모든 직원이 저 같이 했겠죠..)
한다는 소리가 회사가 참 부실하고 저처럼 시간적 여유때문에 다른데 알아보면서 일하는건 맞지만
그래도 제가 성급했답니다...
그럼서 (~씨께서 좀 성급하신 성미 때문에 일을 그르치시는 것 같다나.. 씨부리더라고요)
물론 애랑은 그냥 조곤조곤 상식적으로 이런데가 말이 되느냐 식으로 서로 한탄겸 나눈 대화지만
여기 있는 년들도 좀 정상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후.. 아무튼 그 난리를 치니까 다음날 월급이 들어오긴 했습니다.
(그것도 120도 안되는 각근세 제외 딱 4월치 월급 100만원이요,,,)
저도 성질나서 내일까지 돈 안들어오면 법대로 하겠다고 큰 소리 치고 나간 참이거든요 아마 그래서 넣어준걸겁니다...
그 경리년은 저보고 뭐 성급해서 일을 그르치는 것 같다 어쩐다 씨부렸는데,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제가 그 난리 안피웠으면 그 사장놈 또 유야무야 어물쩡 넘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진짜 다른 직원애들도 월급을 못받았다면 오히려 저한테 감사해야 할 일 아닌가요?
하... 아무튼 그냥 엿같은 경험했다고 치부하려고 하지만 세상에는 정말 양아치같은 놈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진짜 욕을 한바가지 할까하다가 그럴 가치도 못느껴서 그냥 그것만 받고 현재까지 온 상태입니다.
다음주 월요일 새 직장을 구해서 첫 출근할 예정인데,
나이먹고 창피하지만 이런 거지같은 경우를 겪다보니까 세상이 무섭기도 합니다...
정말 열심히 또 정직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분명 더 많기 때문에 세상은 돌아간다고 생각하다가도
가끔 이런 거지 깽깽이 같은 것들떄문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네요~!
아무튼 별 영양가도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관심가져주신 짱공유저 모든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