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노답회사 나가는게 맞는거겠죠?

하하모드 작성일 17.04.17 16:20:29
댓글 15조회 6,061추천 4

짱공형님들 31살 남자입니다.

 

여기가 무작정 3명의 인원을 맞춰서(여자2 남자1) 뽑아만 논 상태입니다

(매뉴얼 그딴건 개나줘버릴 정도로 빈약한 시스템입니다)

 

일단 같이 입사한 나머지 여자애 둘은 저보다 어리고 딱히 분야 경력직도 아닙니다.

그래서 완전 처음부터 만들어나가는 단계고요

 

다만 사정상 제가 각각 한달, 3일 정도 늦게 그러니까 가장 늦게 입사했고요~

(강조드리지만 길어야 한달, 짧으면 3일정도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얘들이랑 뒤에 나올 이야기 때문에 참고로 적습니다.)

 

여기 책임자로 대표라는 50대 후반 명목상 사장과 이사라는 꼰대 영감이 있는데, 꼰대 영감은 뭘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맨날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퇴근하고 사장은 마케팅이 본업이 아니라 교재(출판) 사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관련된 일만 주로 맡아서 진행합니다.

(당연히 어드바이스나 어떤 관리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됩니다. 그냥 그날그날 작업량 검사만 하는 수준이죠...)

 

또 블로그마케팅이랍시고 각자 개인 네이버 계정으로 블로그, 카페 하나씩 만들어서 포스팅 하고 있고요

 

그 포스팅 내용이 위에 사장이 한다는 교재 관련 내용을 알리는 작업입니다.(결국 이게 마케팅이란 거죠...)

 

사실 제가 나이도 있고 마케팅 분야로 일해보고 싶은데 경력이 없다보니 배우자는 마음에 수습 월 120(식대+각근세+차비 포함) 사실상 알바나 아니 알바보다 더 열악한 조건에 입사하긴했는데 배우긴 커녕 아무 메뉴얼도 없이 그냥 각자가 알아서 해나가야 하는 시스템이고 그나마 근무조건이 오전 10시 출근에 오후 5시 퇴근이라 알바한다 생각하고 다른걸 준비하면서 용돈벌이나 해볼 요량이었는데,(또 집이 가깝습니다)

 

일단 같이 일하는 애들이 여자라서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일적인 기본 개념조차 없고  한달 먼저 들어온 애는 지가 먼저 왔답시고 선임노릇을 눈에 보이도록 하는데 정작 지한테 책임이 오면 남한테 그 책임을 전가하는 타입입니다.

(뭐 구구절절 너무 많은데 그냥 전형적인 김치녀 스타일이라고 보심됩니다)

 

나머지 하나는 사회생활 하기에 그냥 좀 멍청하다랄까? 일상생활에선 티가 안나도 사회생활할때 멍청한 애들 있잖습니까?

그런과입니다...

 

아무튼 이 둘과 아무 매뉴얼도 없이 일을 하는것도 참 앞이 캄캄하고 결정적으로 이 사장이란 인간이 얼마전에 지 아는 사람 통해서 직원들 실비보험을 들어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저는 쏙 빼놓고 앞에 여자애 둘한테만 의사를 물어봤답니다...

 

이게 사실 별거 아닌거고 저는 개인적으로 실비보험을 들고 있던터라 그냥 그럴수도 있다 넘어가면 되는 건데,

회사라는 조직에서 하물며 단돈 몇만원이라도 적용되고 안되고는 공적인 문제 아닙니까...

 

나이도 있는데 참... 무시당하는것 같기도 하고 (사실 그런걸로 질투하거나 상처를 받았단건 아니고요 ㅠㅠ)

엄연히 경력직, 계약직, 정규직 제한이 없는 시스템에서 고작 한달, 3일 먼저 왔다고 선배 예우를 해줘야 한담서

그랬다더군요... 말하자면 입사순으로 잘랐다나 뭐라나...

(그 멍청하단 애보다 3일 늦게온것도 사실 제가 개인적인 일 갈무리 때문에 그런거라 할말은 없지만 사회생활 3일이 차에 선,후배를 갈라놓는게 말이 됩니까?ㅠㅠ)

 

제가 나이를 앞세운다거나 여성 비하적인 시각이 있는건 절대 아닌데...

그냥 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터무니없이 지껄이니까 참 뭐라고 화도 안나더군요...

 

그외 식대문제도 분명 면접볼때 아무 이야기도 없다가 한 며칠 사주길래 "아~ 여긴 식대가 따로 제공되진 않지만 그냥 사장이 사주는 시스템인가보다..." 했는데, 지난주 금요일날 실비보험 문제로 자기 귀에 이상한 말이 들어갔다는 둥 하더니 이 문제를 언급하며 식비도 사실 면접때 자긴 지원 안된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그냥 서로 각자 먹기 애매하니까 먹는김에 며칠 식비를 내줬다라는 식으로 말바꾸기를 하고~

하... 도저히 믿음도 안가고 회사 비전도 안보이고 뭐랄까 상당히 열악한 구조가 눈에 선한데...

그냥 나가는게 맞는거겠죠?

 

매달 10일이 급여일이라 5월초는 뭐 어차피 쉬는 날도 많고 그냥 이달 일한 부분만 다음달 10일 나오면 받아서 나가려고 합니다.

 

뭐 근로자는 퇴사 한 달 전에 미리 통보해야 된다 어쩐다 하는데...

 

여긴 딱히 인수인계 사항도 없고 근로계약서를 썼다지만 워낙 말도 다르고 아무튼 이래저래 굳이 그런걸 지킬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나이먹고 참 제 자신도 한심스럽고 뭔가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했네요...

두서없이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하모드의 최근 게시물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