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살에 괜찮은 직장에서 나와 장사에 도전해 보기위해 이자카야에서 주방보조로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일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으나, 어쩌다 보니 이제 주방 실장이 되었습니다.
가게 장사는 잘 되는편인데, 월급이 문제 입니다.
처음 130만원을 받다가 이제 14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가게 메뉴 중 메인메뉴 사시미류를 제외하고는 전메뉴를 다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쪽 계통에 아무것도 알지 못해 일단 들어가서 버티며 배우자 라는 생각으로 130만원 이라도
일단 내가 모르니 배우자 라는 마인드로 일을 했습니다만..
이제 주방실장이 되고 제 밑에 주방보조가 들어왔는데 그 아이는 전에 있던 이자카야에서 월220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에 일하던 아이가 월급이 적다고 사장한테 뭐라 했더니, 사장 曰 니가 할줄 아는 메뉴가 이거 이거 밖에 없는데 어떻게
월급을 올리냐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하는 말은 이제 장사가 잘되어 가맹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가맹지원을 나가면 지금 받는 월급 140에 +가맹점
에서 100~120만 받으면
얼추 280만원은 가져가지 않겠냐 라는 말과, 다른 곳에 운영중인 가게는 자기한테 월 500만원만 입금시키고 남는
금액은 모두 가게 관리하는 아이가 가져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저도 그렇게 지금 이 가게를 관리하고 하면 서로 잘 먹
고 잘 사는것 아니냐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하지만 당장 지금 140만원 이란 돈이 사실 하루에 12시간을 일하는데 최저시급에도 한참 못 미치고
근로 계약서 작성 또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픈 한지는 8개월 이상 되었는데 말입니다.
홀 서빙은 시급 8000천 원에 심야수당을 퉁 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무리 일을 배우기 위해 왔지만, 월세에 차도 굴리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 월 남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월급도 카드결재대금이 안들어왔다는 이유로 제 날짜에 못 받고 3일이 지나서나 아니면 월급을 나눠서 받고 있습니다.
장사는 월에 3000~4000만원 되는 실정에 인테리어대금이 매달 입금 되어서 그런건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자카야와 수제맥주사이에 고민하다가 이자카야를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월급 때문에 힘들고 고민이 됩니다.
지금 손도 방아쇠수지증후근이 와서 오른손은 심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중지와 약지가 경직되어 펴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사를 맞았으나 차도 가 없어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두명 일할 분을 제가 혼자 하다보니 손에 무리가 와서 그런것 같습니다.
주방에 사장 하나, 저 하나, 이렇게 둘이서 두달을 돌렸으니, 하루 매출 120~150 주말 180~200까지 나오는 가게에서
설거지 처 내랴 요리 하랴 몸이 축나서 손가락에도 병이 온것 같습니다.
이제는 사실 나중에 가맹점을 많이 나가서 내 월급이 280~300이 되든, 내가 이 가게를 맞아 월에 1000~1500만원을
가져 가는 것이든 사실 좀 지칩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믿고 월에 140만원 받으며 일해야 하는지, 손가락도 정상이 아닌
상황에 고민이 많습니다.
답을 구하고자 올린 글이 아니라, 혼자 푸념이라도 하고 싶어 여기에 써 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