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이틀만에 파트장이랑 한바탕 했습니더

나를돌아봐 작성일 18.03.17 00: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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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길어 졌네요...열받은 상태에서 쓴 터라 좀 길어졌네요...)

 

자유게시판에 백수탈출했다는 글을 올린게 부끄럽네요.

입사 이틀만에 파트장이랑 한바탕 했습니다...

 

수요일에 면접을 봤고 그날 저녁 합격 전화가 왔는데 다음주 화요일에 그만두는 여직원이 있으니 인수인계때문에 당장 

다음날부터 출근해달라고 해서 바로 출근했습니다. 

1층 창고에 부서사람들이 있고 파트장(차장), 차장, 주임 그리고 여사원 이렇게 있고 그만둘 여직원에게 가니 남아있는 분들께 전부 다 인수인계 해줘서 할게 없다, 수요일부터 2층 사무실에서 서류정리만 하다가 집에 간다...

남아있는 3명에게 자신의 업무를 전부 인수인계 해줬고 이미 맡아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첫날에는 그냥 회사 분위기 파악과 견학 정도만 하고 전산 다루는 기초적인 방법만 간단하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틀째인 오늘...오전에는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직원 자리를 제가 쓰게 되어서 컴퓨터 폴더 찾아서 서류보고 어제 배운 전산 만지는 법 다시 해보다가 파트장이나 다른 직원들에게 뭐 도와드릴 일 없냐? 내가 앞으로 해야될 일이나 배워야 할 일은 어떤거냐? 라고 물으니 일단 기다려보라고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되었죠...재밌는게 점심시간에도 파트장은 뭐가 그리 바쁜지 계속 일을 하더라구요...

업체 전화하고 메일 작성하고 서류 확인하고...남들 다 쉬고 있는데...혼자 쉬지 않고 일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바탕의 시발점이 되는 오후가 되니까 파트장이 심심해보이니 미션하나 줄테니 해봐라 하면서 메일을 보내 줬는데 그걸 보고 견적서를 산출해보라는 겁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 회사에서 쓰는 자재가 뭔지도 모르고 가격도 모를 뿐더러 난 지금까지 이 회사에서 배운게 없는데?? 그리고 견적서 산출해본적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이런거 안해봤냐? 처음이다. 이런건 파트장이나 팀장이 담당했고 나는 물어보는 자재의 단가만 알려줬다.

(한숨쉬면서) 그래도 그냥 한번 해봐라 알아서 자재 확인하고 단가 찾고 해봐라. (뭐 ㅅㅂ?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러더니 전화받으면서 나갔습니다...오늘 생산라인 일부만 가동할 만큼 물량이 많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볼려고 해도 어디갔는지 자리에 없네요...일단 그냥 하긴 했습니다. 전산에 자재입고 리스트를 하나씩 찾아가면서 단가부터 먼저 작성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파트장이 오더니 이 쉬운 일을 아직도 하고 있냐? 어떻게 했는지 좀 보자 하더니

이게 뭐냐 전산찾아서 단가만 작성되어 있고 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없냐 대체 뭘 하고 있었냐? 라고 궁시렁 거리길래 해본적도 없는 일이며 처음 보는 자재들이고 어떤 건지도 모를 뿐더러 알려주지도 않고 배우지도 않았다 라고 말하니 전에 회사에서 대체 뭘 한거냐 라고 해서 제가 했던 업무들을 다 알려줬습니다.

그러더니 한숨을 쉬면서 혼잣말로 큰일이네...아무것도 모르네...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는데...어떡하지...

이러는 겁니다. 자기가 면접해서 뽑은 사람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데 순간 욱! 했지만 일단 참았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 라고 묻길래 인수인계가 급하다고 해서 다음날 바로 출근했는데 이틀동안 배운게 없다, 업무 분담을 다시 해서 인수인계를 해주던지 아니면 업무 흐름이나 시스템이나 기초적인 거라도 알려달라고 했더니 자꾸 이전 회사에서 뭐했냐, 어떻게 했냐, 그때 놀면서 다녔냐, 이러는 겁니다.

이전 회사랑 지금회사랑 완전히 다르고 업무는 비슷할지 몰라도 그 외 모든게 싹 다 다른데 비교가 되나, 그리고 파트장은10년도 넘는 짬밥이 있고 난 고작 4년경력이 있어도 이전 회사와 완전 다른 item을 취급하는 회사에 입사 이틀째인데 비교가 되나, 라고 하니 또 궁시렁 거리는 겁니다.

자기는 맨땅에 헤딩하듯이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하나, 대체 이전회사에서 뭘 한거냐, 내가 그런거 까지 다 알려줘야 하나 이러길래 순간 빡쳐서 잠깐 나와서 이야기좀 하자고 했습니다.

내가 뭐라도 배우거나 알려줬는데 이러는 거면 나쁜놈이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니 내가 이러는거 아니냐? 면접때도 이야기했지만 업무는 비슷할지 몰라도 이전회사와 완전 회사시스템과 ITEM이라 모든게 생소하다 라고 했었다. 라고 하니 혼잣말로 궁시렁 거렸는데 그때 면접온 사람도 많았고 나도 일이 많아 바빠서 그냥 빨리 면접 끝낼려고 서둘렀다 이러는 겁니다. 내가 잘못들었나 싶어서 네?? 라고 하니 아니에요 이러더군요.

그뒤로 서로 논쟁을 펼쳤지만 비슷한 이야기들 뿐이였습니다.

논쟁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이새퀴는 신중하게 생각안하고 경력이 있다고 하니 그냥 뽑은거 같다 라는 거였습니다.

물론 면접때 질문폭격을 하긴 했지만 자세하거나 깊이있는 질문는 안했고 그리 길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15분? 정도 본거 같군요

제가 욱!해서 과민반응을 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뽑은 사람 앞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왔는데 큰일났네 하는 건 너무하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일 회사는 쉬지만 업무 볼게 있어서 자기는 나올건데 저보고 나올 생각있냐 하길래 힘들거 같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일 배워야 하지 않냐? 이런게 나올줄 알았는데 주말 잘보내라~~ (순간 당황)

주말 특근비는 없고 주말 4시간 이상 근무하면 교통비 만원줍니다

 

다른 부서 직원을 통해서 회사와 부서 업무 시스템을 대략적으로 들었는데...그리 오래 다닐만한 곳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차장 2명에 주임1명에...새로들어온 나도 주임이니 차장2 주임2...중간 짬이 없는게 좀 이상했는데...

만약에 월요일에도 저런 소리를 하면 그럼 대체 왜 날 뽑은거냐, 면접도 엉망으로 본 나를 왜 뽑아서 내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라고 물어 볼겁니다.

 

다시 구인사이트에 이력서 지원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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