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들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어릴적부터 저는 매우 불우하게 자랐습니다. 집은 가난하고 아버지란 사람은 매일 술먹고 집에와서 가정폭력에
하루하루가 사는게 힘들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집이 가난해서 놀림받았고, 중학교때는 아버지가 바람 피우다 어머니랑
맨날 이혼한다면서 싸워서 힘들었고, 고등학교때는 공부스트레스 받아 힘들고...
그래도 어떻게 노력은 했는지 명문대로 불리우는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 환경에서요...
그리고 대학생때는 미숙한 대인관계로 트러블도 많이 일으키고...군대갔다와서 미친듯이 공부하고 그랬네요..
교수한번 되보겠다고 대학원 들어갔는데 지도교수 잘못만나 2년간 고생만 하고...방황도 많이 하다가 결국은
살짝 늦게 (?) 남들 다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들어갔습니다.... 저도 나름 독한놈인가 보네요...
어쨌든 노력은 하면서 산것 같네요...그런데 이제 그동안 억누르고 살아왔던게 뒤늦게 밀려오네요...
너무 독하게만 살았는지 사람이 조금 어둡고 대인관계를 잘 못합니다...친구를 잘 못사귀고...없는건 아닌데 진짜
마음 열고 이야기할만한 친구가 없네요...가난하고 어려웠던 가정사가 부끄러워서 맨날 거짓말하고 다녔으니까요...
대기업이다보니 대부분 밝고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가정환경이 정말로 부럽네요...
그러다보니 이제 주말이 되면 항상 우울증에 걸립니다.. 웃으면서 친구나 연인을 만나러 가는 동기들을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만날 사람도 없고 혼자서 쓸쓸하게 있네요.
결국 오늘 서러운 감정이 차올라 집에 전화하여 어머니와 싸우다가 결국은 아버지와 싸우게 되었네요. 그리고
진짜 폭발하더군요...감정이...살아온 것에 대해서..본인이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해왔던 것에 대해서..자식이란 사람에게
해왔던 것에 대하여 미안한 감정은 없느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살으라. 이제와서 뭘 뒤집느냐? 내가 내 인생 살았는데 뭐가 미안하냐...라면서 욕을하고 전화를
끊더군요. 이제는 살인충동마저 느낍니다. 내가 저런 사람을 아버지라고 여긴 스스로가 한심합니다.
진짜 제 꿈이 있다면 그저 평범하게 사는겁니다...그냥 화목한 가족 이루어 소박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꿈인데 아버지란
사람이랑 의절하게 된다면 제가 그토록 그리던 평범한 삶이라는게 멀어져버리는게 아닌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면 남들이 절 부러워합니다...30 초반에 명문대 나와 대기업 들어가서 외모도 나쁘지 않고...
그런데 가정사를 들여다보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회사에서 대인 관계에 문제는 없지만 정작 친한 친구도 없고...
결혼하여 꼭 아이를 가지고 행복하게 사는게 꿈인데 부모라는 존재가 끊임없이 저의 발목을 잡네요...자식만큼은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키우고 싶었는데 아버지랑 의절하면 내 자식마저 할아버지가 없는 불우한 아이가 되는게 아닌지...
그 전에 이렇게 불우한 사람과 함께할 여자는 있는지... 또 여자랑 만날 수는 있을련지...사는게 참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